광주지역 최근 3개월간 8건 발생…전화 목소리만이 유일한 단서
경찰, 20∼30대 남자로 추정 신원파악 주력
광주지역에서 최근 3개월 동안 노래방 강도사건이 8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노래방 강도사건의 유일한 단서인 범인이 남긴 목소리를 공개 수배하는 등 신원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14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13일 오전 5시45분께 112지령실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자가 전화를 걸어왔다.
이 남자는 ‘광주 북구 오치파출소 건너편에 있는 A노래방 아시죠. 한번 가보세요’라는 말을 대뜸 건넸고 112지령실 직원은 ‘이미 순찰차가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어떻게 강도사건이 발생한지 아시죠’라고 묻자 곧바로 전화는 끊어졌다. 전화 통화는 10초간 이어졌고 발신지는 광주 북구 우산동 모텔 밀집지역 인근 공중전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중전화 부스는 앞서 20~30대 보이는 남자가 같은 날 오전 4시 50분께 북구 오치동 A노래방에 침입, 여주인 등 2명을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과 카드를 빼앗아 달아났고 문제의 카드로 10여분 뒤 현금 30만원을 인출됐던 모 편의점 앞 현금지급기에서 10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범인이 노래방 강도행각을 벌인 뒤 빼앗은 카드로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찾고 인근에서 피해자들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보고 범인 목소리를 공개 수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112지령실에 녹음된 범인의 목소리를 통해 노래방 강도 용의자 신원파악 등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께 광주 서구 쌍촌동 모 주유소에 침입,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로 수배된 20대 용의자의 목소리와 녹음된 목소리 대조작업을 작업을 벌였지만 별 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동일전과자 등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대조작업을 벌이는 등 유일한 단서인 112지령실에 녹음된 범인 목소리에 사건해결 실마리를 찾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수표추적이나 최면기법을 활용한 몽타주 작성 등을 하고 있지만 뚜렷한 단서는 지령실에 녹음된 범인 목소리뿐”이라며 “범인 조기검거를 위해 지령실에서 녹음한 용의자 목소리를 공개 수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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