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민주노총 소속 용역업체 직원의 고용 승계 요구 시위와 관련, “억지주장으로 불법 부당한 주장과 시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광주시는 14일 호소문을 통해 “시장실 앞 복도를 불법 점거 농성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시청사 청소용역 업체 직원은 시가 고용한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고용을 승계하게 할 권한도 책임도 없다”고 강조했다.
시는 “민주노총의 강경투쟁은 그동안 온 시민들이 힘들여 쌓아온 민주성지의 명예를 더럽히고 자긍심을 짓밟는 행위”라며 “과격 시위가 계속될 땐 어렵게 다져온 경제 기반이 일순간에 무너져 버릴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시는 “과격시위를 보고 국내외 어떤 기업도 우리지역에 투자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에 불법적 행동을 일삼으며 생떼를 쓰는 막무가내식 고용승계 주장과 비난는 합리적 노동운동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시는 “민주노총은 불법 부당한 주장과 시위를 즉각 중단하고 합법적인 집회와 평화적인 시위로 민주적이고 건전한 노사관계 문화를 정착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와관련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는 “15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시가 비정규직 직원의 고용승계 요구 시위 등과 관련해 그릇된 주장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시가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신규 청소용역 업체에 이력서를 제출하라고 주장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과 노조 활동을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등 편협된 시각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들은 또 ‘지난 9일께 광주시 직원들이 비정규직 직원들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법적 대응과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등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소속 용역업체 직원과 공공서비스노조 대표 등은 지난 7일 시장실 앞 복도 점검에 이어 9일부터 시청 앞에서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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