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된 전남도 비즈니스센터가 개원 6개월째를 맞도록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17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돼 ‘호화판 논란’을 빚었던 전남도 비즈니스센터(수리채)가 문을 연지 6개월째를 맞고 있으나 활용실적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국내외 투자유치나 국제교류, 외빈 영접 등을 위해 지난해 10월 무안군 남악신도시 전남도지사 공관 옆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97평 규모의 ‘전남도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했다.
비즈니스센터는 48평 규모의 연회장과 주방, 객실(4실), 휴게실 등을 갖춘 목조한옥으로 건립됐으며 사업비만 무려 17억6천300여만원이 투입됐다.
당초 13억여원을 들여 철골콘크리트로 지으려던 계획이 한옥건물로 변경되면서 사업비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사용된 실적은 모두 10여건에 불과하고 그나마 당초 목적대로 국내외 귀빈 영접이나 투자유치 등을 위한 행사는 단 2건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10월 김대중 전 대통령 방문 당시 수행원 숙소나 지난 2월 슈슈케비치 전 벨라루시 대통령 일행 영접용으로 활용된 것이 고작이었다.
나머지는 외부 인사들이 아닌 전남지역 유관기관과의 오·만찬이나 여성관련 단체 회의 등이 주류를 이뤘다.
또 ‘세계조경엑스포 유치 심포지엄’ 관련 만찬이나 ‘여수산단 진입도로 개설공사 기술위원회’ 정도가 비즈니스센터에 맞는 행사였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각 실·과·소에 비즈니스센터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나 아직껏 활용방안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는 당초 비즈니스센터 규모에 대한 논란이 일자, 국내외 교류 또는 투자유치 등을 위해 규모화된 영빈관 시설이 필요하다며 비난여론을 일축했었다.
하지만 국제교류나 투자자 유치를 위한 활용은 지금껏 거리가 먼 상태다.
따라서 전남도 비즈니스센터의 활용영역을 다양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이나 홍보활동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각 실·과를 대상으로 비즈니스센터 수요조사를 벌이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대외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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