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도내 일부 소 사육농가에서 ‘주저앉는(기립 불능) 소’가 대량 발생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남도가 부정확한 발병원인 발표와 뒤늦은 공개, 추가 검사 부실 논란 등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달 31일 “최근 순천, 곡성, 구례, 화순 등 84개 농가에서 98마리의 소가 기립 불능 증상을 보였다”면서 “축산기술연구소가 검사한 결과 소 해면상뇌증(일명 광우병)이 아니라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인 것으로 최종 진단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전남도축산기술연구소에 확인한 결과 98마리의 기립불능 소 가운데 2마리만 모기에 의한 아까바네병과 츄잔병으로 진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96마리 중 31마리는 광우병이 아니라는 검사결과만 확인하고 정확한 원인규명 없이 살처분을 했으며 나머지 65마리 가운데 10여마리에 대해서만 혈액검사와 질병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인데도 전남도가 서둘러 주저앉은 소를 모두 모기에 의한 감염으로 단정해 발표한 것은 무리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98마리 기립불능 소 가운데 모기에 의한 감염소 2마리를 비롯해 살처분된 33마리에 이외에 다른 소들에 대해 정밀역학조사를 벌이지 않고 일부 소들에 대해서만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논란이 일고 있다.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소들에 대해서도 만일에 상황에 대비해 전수검사를 해야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
또 지난 8월16일 전남 곡성에서 처음으로 주저앉은 소가 발견돼 지난달 27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부터 모기에 의한 감염으로 최종 통보를 받았지만, 4일이나 지난 지난달 31일 뒤늦게 공개한 것도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신속한 전파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전남도와 축산기술연구소간 발병원인과 발병규모, 공개 시기 등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전남축산기술연구소 관계자는 “2마리를 빼고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남 뿐만 아니라 전북, 경남에서도 발생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27일 소 모기 매개질병 발생주의보를 발령함에 이를 따랐다”고 말했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JPG)
1.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