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 사이에 갈등을 빚어 온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와 관련해 광주지역 일부 단체가 국제선 유치의 필요성에 관한 토론회를 갖기로 해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8일 광주시와 한중문화교류회 등에 따르면 교류회는 9일 오후 4시 히딩크호텔에서 관련 분야 교수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 필요성’에 대한 토론회를 갖는다.
이번 토론회는 광주공항의 국제선 유치에 관한 당위성과 방안 등에 대해 집중될 예정이다.
한중문화교류회 문희주 부회장은 “광주공항 국제선이 무안공항으로 옮긴지 3년이 지났지만 중단과 취항을 반복하면서 겨우 명맥만 유지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며 “무안공항은 10~20년 후에도 국제공항의 기능이 불가능한만큼 광주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시켜 호남권의 중심공항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강운태 광주시장이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 대신, 국제선 재취항 쪽으로 방향을 잡은뒤 이뤄진 것이어서 민관을 중심으로 광주공항 국제선 재취항 논의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을 낳고 있다.
광주시는 인수위 최종보고서를 통해 “광주공항 국제선의 무안공항 이전 이후 오히려 무안공항 국제선 기능이 약화돼 광주권의 산업경제와 관광분야에 부정적 영향이 초래되고 있다”며 “글로벌 국제교류시대, 호남권 녹색성장 거점도시로서 광주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광주공항의 국내선 기능 존치와 함께 국제선 기능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무안공항과 중복되지 않은 국가 노선을 대상으로 국제선 유치를 추진하되, 국토해양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국제선 취항 타당성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주공항 대책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광주공항 이용객 변화 및 영향 분석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국내선 존치와 국제선 재취항을 포함한 광주공항 발전계획을 구상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는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조성하려는 국토해양부, 전남도의 계획과 전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전남도는 호남고속철도 완공을 앞두고 광주공항의 국내선을 하루속히 이전하고 신규 국제노선을 투입해 무안공항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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