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수익금 줄어 지원금도 대폭 축소…입주민 경제적 압박 가중
빈곤층 ‘대명사’로 사회적 편견·고립 심화
광주지역 영구임대아파트 내 상가 30%가 빈 점포인 것으로 파악되는 등 영세민들의 사회적 고립현상이 커지고 있다.
15일 주택관리공단 광주·전남지사 등에 따르면 시내 7개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앞 상가 내 점포 143곳이고 이 가운데 45곳(31%)은 비어있다.
이처럼 빈 점포가 늘어나는 것은 주변에 대형마트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시설노후화·구매자들의 빈약한 경제력으로 인한 매출액 한도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빈 점포가 급증하면서 영구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기초수급자·보훈대상자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영구임대아파트 거주자 60~70%는 상가 임대료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난방비를 지원받아 왔으나 빈 점포가 늘면서 지원액도 대폭 축소됐다.
기초수급자(의료보험 1종 기준)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기존에 평당 3천원을 지원받았던 난방비를 평당 1천원으로 축소된 금액으로 지원받고 있다.
이같은 악순환이 반복되자 일부 주민들은 빈 점포를 사랑방이나 복지시설 등으로 만들어 달라는 요구하거나 아예 리모델링을 통한 상가 활성화 등 보완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주택관리공단 한 관계자는 “임대료를 인하해도 빈 점포가 계속 늘고 있다”며 “상가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해결책 마련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영구임대아파트에 대한 사회적 편견·소외현상도 커지고 있다고 복지사들은 지적하고 있다.
광주 북구 한 아파트는 인근 영구임대아파트와 동일한 명칭으로 지칭되는 것에 반발, 소송을 제기해 최근 아파트 명을 변경했다.
특히 일부 아파트에서 경비원들이 영구임대아파트 주민 자녀들이 놀이터에서 놀지 못하도록 일일이 신원확인을 하거나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 학군조정을 요청하는 분위기가 포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사회복지사 강모씨는 “최근 영구임대아파트 주민들을 소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사회 통합차원에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복지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