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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초 시 벌쏘임 주의 |
2010년09월12일(Sun) |
| 박종현<광주북부소방서 동림119안전센터> |
처서(處暑, 8월23일)부터 추분(秋分, 9월23일)까지의 1개월간은 벌초하는 시기이다. 벌초 시에는 긴팔, 긴바지에 장화 등을 착용하고 향수, 헤어스프레이, 과즙 많은 과일, 청량음료, 밝은색 옷, 소재가 까칠한 옷, 털옷 등은 벌 등을 유인하므로 피해야 한다.
장수말벌은 참나무 및 밤나무 수액을 좋아하고 땅속이나 고목, 썩은 나무 등에 집을 짓는다. 벌집 출입구에는 흙부스러기가 약간 쌓여있으니 벌초 전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말벌군은 대게 30~70마리 정도. 땅벌군은 수백에서 수천마리까지 집단 서식하며, 말벌은 30~50cm 이내 장수말벌은 4~5m 이내로 집근처에 접근하면 공격을 한다.
벌집이 있다면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살충용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여 소탕 후 벌초를 해야한다. 말벌이나 장수말벌은 살충용 스프레이를 뿌려도 이를 뚫고 달려들 수 있으니 살충용 스프레이를 라이터와 함께 화염방사기로 사용해도 효과적이다.
벌떼를 만났을 때 효과적 대처방법은 몸을 웅크리고 가만히 있는 것 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는 공격성이 강한 말벌의 경우에는 오히려 큰 화를 당할 수 있다. 대부분의 벌의 비행속도는 달리는 사람보다 빠르지 않으며 사람을 계속 추적하지도 않으니 공격성이 강한 장수말벌이라도 30~50m 이상만 달아나면 안전하다.
꿀벌 독은 산성이고 벌침을 남기며, 말벌 독은 알칼리성이고 침을 남기지 않는다. 꿀벌 독은 비눗물로 중화시키고, 말벌 독은 식초나 레몬주스, 왕고들빼기 즙, 토란 즙으로 중화시킨다. 벌침제거 시에는 핀셋이나 손톱 등으로 독샘을 누르지 않고 뽑을 수도 있으나 카드 등으로 밀어서 빼내는 것이 더 안전하다.
통계에 따르면 벌에 쏘여 죽는 사람의 약 80%가 1시간 이내에 사망하니 벌에 쏘인 후 어지럽거나, 현기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이 일어나면 위급하므로 신속히 병원으로 가야하며 벌에 쏘인 부위에 얼음이나 냉수를 이용한 냉찜질은 부종이나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온도상승으로 인한 벌들의 생존본능으로 벌떼가 극심한데 각별히 주의하여 사고 없는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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