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캠페인 ‘효과 無’…근본적 대책마련 시급
전남도,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 4.80명 ‘1위’
‘교통사고 발생률 전국 1위 도시 = 광주’라는 오명은 올해도 씻어내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6월 광주시와 광주지검, 광주경찰청이 손을 잡고 ‘광주선진교통문화 범시민운동본부’를 결성해 대대적인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에 나섰으나 오히려 사고율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경찰청이 발간한 ‘2010년판 교통사고통계’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시의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68.9건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남도는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4.8명을 기록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교통사고 불명예 행진은 경찰청 및 도로교통공단 통계를 종합해 볼 때 지난 2004년부터 6년째 계속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광주 교통사고율·부상자 전국 1위
2009년을 기준으로 광주에는 54만5천825대의 자동차가 등록됐다.
같은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는 9천222건으로 자동차 1만대당 사고 건수는 168.96건에 이른다.
전국 평균 111.36건과 비교해 무려 57.6건이나 높은 수치로, 두 번째로 사고가 많은 대구(137.45건)와 비교해도 31.51건이나 차이가 났다.
대구 다음으로는 ▲서울 130.03건 ▲강원 128.83건 ▲제주 127.22건 ▲전북 115.16건 ▲부산 112.17건 ▲인천 111.31건 ▲경북 111.29건 ▲전남 111.26건 순이었다.
이같은 사고로 1만4천761명이 다쳐 1만대당 부상자 수도 270.43명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만대당 부상자 수는 강원 224.51명→ 대구 198.92명→ 제주 198.92명→ 전남 188.87명→ 전북 186.99명→ 서울 186.54명→ 충북 186.13명→ 경북 173.05명→ 인천 172.62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남 교통사망률 전국 1위
지난해 기준 자동차 101만1천414대를 보유한 전남에서는 한해 동안 1만1천25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485명이 사망했다.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는 4.80명으로 2위 경북(4.57명)보다도 0.23명이나 많았다.
다음으로는 ▲충남 4.50명 ▲전북 4.35명 ▲강원 3.89명 ▲충북 3.52명 ▲경남 3.30명 순으로 교통여건이 좋지 않은 도 단위 광역단체가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서울은 1.47명→ 인천 1.88명→ 부산 2.00명→ 대구 2.05명→ 제주 2.21명→ 광주·대전 2.22명 등 광역시 지역은 전국 평균 2.80명을 훨씬 밑돌았다.
백승권 범시민운동본부 사무국장은 “교통사고 1위라는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해 안타깝다. 그러나 굳어진 교통습관을 단기간에 바로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어린이 교통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며 “추석절 이후 대대적인 시민운동을 다시 전개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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