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초등 3학년부터 고교 교육까지 모든 교과서를 2013년부터 디지털화 할 계획이라고 한다.
모든 종이책 교과서를 없애고 컴퓨터로 수업과 개인 학습을 하도록 한다는 얘기다. 즉, 그동안 교과서 따로 참고서 따로 준비하여 공부해온 학생이나 가르치는 교육 당국에서도 교과서나 참고서, 공책 등의 기능을 컴퓨터 프로그램화해 하나의 매체로 통합하여 컴퓨터로 모든 수업과 개인학습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편리한 제도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대에 맞는 편리성 때문에 교과서나 공책의 순기능의 중요성을 너무나 무시한 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즉 우리들 경험상 학교에 입학하거나 새 학년에 올라와서 새 교과서나 공책 등을 받거나 준비했을 때의 그 새로움과 설레임으로 교과서에 책표지를 입히거나 이름을 새겨본 경험이 있다면 그 소중함을 알고 있을 것이다. 교과서는 학과 내용을 익히기 위한 도구일 뿐 아니라 평생 독서라는 습관을 길러주는 안내자이기도 한다.
최근 우리의 청소년들이 컴퓨터 온라인 통신에 익숙해져 글 쓰기가 어렵고 싫어졌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이처럼 컴퓨터 게임 및 온라인 통신에 빠져 여가시간 대부분을 컴퓨터만 쳐다보고 있는 중독의 상태에 빠진 청소년들이 많은데 공부하는 교과서 및 공책까지 디지털화 한다면 학생들로 하여금 차분히 책장을 넘길 수 있는 독서습관을 저해할 뿐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의 감성까지도 해칠 수 있는 것이므로 교과서나 공책 등 무거운 책가방이 없어지거나 학습관리에 편리 하다는 디지털 교과서 도입 문제에 관하여 더욱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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