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 입후보자들이 10여명 넘게 난립한 가운데 민주당 중앙당이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공천작업에 돌입했다.
각 후보들은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1차 컷오프를 통한 후보 압축과 제3인물 전략공천 등 당 안팎의 의견이 분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당은 10·27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와 관련해 9명으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20일 첫 회의를 갖는다.
당헌·당규상 기초단체장 후보는 시·도당이 결정하지만(전략공천 30% 제외), 전국에서 1곳만 치러지는 재선거인 점을 감안해 중앙당이 후보를 공천키로 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광주 서구가 복합선거구여서 지역위원장 2명의 합의공천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또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에는 김종식·이정일 전 서구청장, 임우진 전 광주시 부시장, 조용진 전 광주시 기획조정실장, 송갑석 전 전남대 총학생회장, 김선옥·박금자·조광향 전 광주시의원, 신현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고재청 조선대 총동창회 사무처장, 김성현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 등 11명이 예비후보로 나서는 등 후보자가 난립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제3의 여성후보설과 관련해 박혜자 호남대 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추석연휴가 지나면 재선거까지 1개월여 밖에 남지 않는다는 촉박한 일정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서류심사나 여론조사 등을 통해 1차 후보자를 걸러 내는 ‘컷오프’를 시행할지 주목되고 있다.
공심위는 20일 첫 회의에서 서구청장 재선거와 관련한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심위에는 김재균 광주시당위원장과 조영택(서구 갑)·김영진 의원(서구 을) 등이 참여하고 있어 이들의 의견이 큰 비중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두 지역위원장이 후보공천에 합의할 것인지 주목되는 가운데 ‘측근 배제론’도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광주지역 비민주 야4당이 후보단일화를 통해 민주당과 ‘1 대 1’ 구도를 만들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어 이번 민주당의 공정한 공천여부가 선거판도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각 후보들은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요구하고 나섰다.
송갑석 예비후보는 이 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을 제외한 야4당이 단일후보를 내기로 합의했고 거론되는 인물들도 인지도와 개혁성을 가진 후보군이다”며 “개혁공천을 통한 아름다운 경쟁을 통해 모두가 승리하는 선거를 치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식 예비후보는 “비민주 야 4당의 단일 후보에 맞서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본선 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며 “현재 난립하고 있는 민주당 예비후보들을 하루빨리 압축하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신현구 예비후보도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를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기준과 방법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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