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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
2010년09월28일(Tue) |
보성군 태평골 추석 한마음 잔치 ‘성료’
출향인사·각급 기관장 등 300여명 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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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읍 부평동 태평골 마을회관 공터에서 지난 22일 오후 1시 정종해 보성군수, 임영수·안길섭 군의회의원, 구제월 노인회회장을 비롯 마을주민, 출향동민 300여명이 참여해 태평골 한마음 잔치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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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렇게 익어가는 벼를 보면 마음이 풍요롭다! 통통한 낟알이 탐스럽다!” 기다림과 설레임의 추석을 맞이해 뜻을 일치하고 인심 또한 넉넉한 보성군 보성읍 부평동 태평골 마을회관 공터에서 지난 22일 오후 1시 정종해 보성군수, 임영수·안길섭 군의회의원, 구제월 노인회회장을 비롯 마을주민, 출향동민 300여명이 참여해 태평골 한마음 잔치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태평골은 보성읍 북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정남향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포근한 마을이다. 마을터가 명당이라 고려말엽에 대판 벼슬이 살았다고 대판골이라고 했다. 새알을 품듯 따스한 양지의 태평골은 197세대에 약 550명의 동민이 높고 낮음이 없이 김진규동장을 중심으로 일체감을 조성하고 있다.
명절을 기해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조상님을 뵙고 부모 일가친척, 어릴적 친구를 보고 싶어 찾아온 출향동민과 고향에 살고계시는 동민과의 뜨거운 정과 유대감을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해 지혜로움과 추진력이 풍부한 부평1동 김준호 청년회장이 청년회 동의를 얻어 이장을 비롯 동네 어르신의 적극적인 후원아래 행사를 펼치게 됐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약 250년이 넘은 아름드리 정자나무가 가을바람에 살랑이며 마을의 담벽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라 해도 손색이 없는 사진전시회는 어른은 추억을 되살리고 어린학생들에게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알 수 있도록 해 이러한 구상이 어디에서 누구에게서 발상 됐는지 침이 마르도록 칭찬이 온 동네를 뒤 덮었다.
마을 공터에는 노래자랑 어울림의 한마당, 윷놀이 등으로 웃음꽃이 만발하고 회관 실내에는 정년퇴임한 공무원이 몸에 베인 친절로 출향동민과 어르신의 대접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정이 깊은 후덕한 마을인심이라고 감탄사를 자아냈다.
행사놀이에 최고의 즐거움을 만끽한 정이순(82) 할머니는 “오메, 이렇게 좋을 수가 있단가. 예전에는 아들, 며느리, 손자가 오면 집에서만 식구끼리 놀았는디 동네잔치를 여니께 아금메 손지부터 좋아서 죽고 못산디여 참말로 똑똑하고 여문사람이 이런 큰잔치를 벌린당께”하면서 장단에 맞춰 많은 사람과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는 광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또한 태평골에서 70여년을 훨씬 넘게 복된 삶의 터전을 지켜 오신 대판골 백과사전인 김천문, 김건열씨는 옛날 노래 가락에 젓가락 장단을 두드리며 우리 동네는 예의범절이 남다른 젊은 청년들이 추석명절을 맞이해 출향동민에게 뜨거운 정을, 동민에게는 친목을 일깨우는데 그 정성이 너무 고맙기 한량없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동네 어르신께 인사차 참여한 정종해 군수는 “한마음 잔치에 어르신들과 젊은이들 그리고 출향향우와 함께 찌든 일상생활을 홀홀 털어버리고 즐거움을 함께하는 이 자리는 너무 아름답기에 앞서 황홀하다”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은 이 자리를 빌려 명언임을 실감케 했고 선조님들의 지혜를 곰곰이 되새겨보면 삶이 그렇게도 머리 아픈 일만은 아닐 것이다”고 덕담을 했다.
또 정 군수는 “어떤 경우이건 명절은 행복한 추억을 남길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풍성한 문화행사에 최선을 다하신 동네어르신님, 청년회원, 이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올린다”며 “태평골 한마음 큰잔치가 더 큰 잔치로 해마다 풍성하게 이루어지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하며 오늘의 즐거움은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라고 사기를 드높여 주었다.[보성=이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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