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에 따르면 천년비색을 자랑하는 강진청자 전국순회전시회 3번째 일정인 부산전시회가 지난 4일 해운대문화회관 2층 전시실에서 개막되어 9일까지 6일 동안 열린다.<사진>
부산전시회 개막식에는 황주홍 강진군수와 김경진 강진청자협동조합이사장, 김이철 재부산강진향우회장을 비롯한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고려시대 당대 최고의 첨단산업 결정체였던 강진고려청자를 소재로 한 강진군의 전국순회전시회는 지난 9월 15일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의 서울순회전을 시작으로 10월 2일까지의 인천순회전을 마치고 항도 부산에서 전시회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강진의 흙과 불이 도공들의 장인정신과 어우러져 나온 강진청자는 자긍심과 역사성을 바탕으로 순회전시를 하고 있는데 국내 청자애호가들의 구매력을 만족시키기 위해 20%를 할인해서 판매한다.
부산순회전을 마친 강진청자는 울산과 광주, 대전과 제주특별자치도로 이어지는데 12월까지 3개월의 대장정이 이어진다.
그동안 강진청자는 2005년 부산APEC정상회의 국빈선물, 2006년 파리 유네스코본부와 프랑스 도자기 도시인 리모쥬시에서의 전시회, 2007년 일본 6대 도시 순회전, 2008년 미국 6대 도시 순회전, 2009년 유럽 8개국 9개 도시 순회전 등 4년간의 해외전시를 통해 정통청자의 명성을 쌓았다.
특히 11월1일부터는 45일 일정으로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지역을 순회 전시하게 되는데 해방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전시회를 가져달라는 해당국 대사관들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강진청자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고 있다.
고려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으로 널리 알려진 강진청자는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단절되었다가 지난 1977년부터 시작된 강진군의 재현사업이 목적달성에 성공하면서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태토와 땔감, 해상운송로 확보 등 청자제작에 유리했던 지역여건을 바탕으로 청자 발생기부터 쇠퇴기까지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강진은 고려상감청자의 산실이다.
확인된 가마터만 188기에 이르고 현존하는 국보급 청자의 80%가 강진 산으로 역사적인 가치를 헤아려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에 눈여겨볼 만한 전시판매작품은 국보 재현작품 외에도 향토작가들의 산수화와 영랑 김윤식 시인의 시가 새겨진 작품과 역대 대통령들의 휘호가 담긴 청자들이다.
또한 강진에서 활동 중인 25명의 작가들이 4년 동안의 해외전시를 통해 터득한 디자인을 접목시켜 만들어진 현대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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