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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 강동원 -‘방패’ 고수 |
2010년10월19일(Tue) |
| 영화 ‘초능력자’ 제작보고회…오는 11월 11일 개봉 |
“안 맞는 역이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악역이든, 착한 역이든, 멍청한 역이든 맞춰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악역이라고 난 나쁜놈이야 하면서 연기하지는 않고요.”
영화 ‘전우치’와 ‘의형제’의 히트로 톱스타덤을 굳힌 강동원(29)이 새 영화 ‘초능력자’에서 악역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강동원은 18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초능력자’ 제작보고회에서 “악역이 안 어울린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고 모든 역에 잘 어울려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초능력자’는 작고 외진 전당포에 돈을 훔치러 들어온 초능력자(강동원)가 사람들의 마음을 조종하며 통제하지만, 제재를 당하지 않는 규남(고수)을 만나 서로 쫓고 쫓기면서 대결한다는 내용이다.
강동원은 사회부적응자 느낌의 상처를 지닌 인물을 연기했다. 세상을 구하지도, 영웅이 되려고 하지도 않는 초능력자다. 남들의 마음을 조종해가며 의식주를 해결한다. 눈빛 하나로 사람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
현실의 강동원은 그러나 이런 능력을 바라지 않는다.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초능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연기를) 하고 나니 얼마나 외로운 것인가를 느끼게 됐다”면서 “개인적으로 순간 이동을 해서 우주로 가 살만한 곳을 찾아보고 싶다”며 웃었다. 그래도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며 “이 일을 하면서 좋은 만큼 감수해야 하는 것이 있다. 감수하고도 남을 만큼 좋으니깐 평범하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규남’ 고수(32)는 부모와 형제도 없고, 가난하지만 성실하게 산다. 세상에 대한 욕심도, 편견도 없이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며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영화와 드라마를 항상 하고 싶었는데, 드라마를 녹화한 다음에 조금 여유를 가지고 한 작품에 몰입해서 찍고 싶었다”며 “왜 규남이 초능력에 걸리지 않을까를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첫 호흡이다. 강동원은 “항상 작품을 임하는 태도가 진지하고 열심히 한다. 생각보다 열혈 청년”, 고수는 “패션 등에 굉장히 얼리 어댑터로 빠르더라. 운동도 아주 잘하고 다재다능하다”고 상대방을 칭찬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운·2008)의 조감독 출신 김민석(33) 감독의 데뷔작이다. 김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초능력 관련 영화와 만화를 보고 컸다. 다른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소재”라며 “한국영화에서는 다루지 않는 소재라 부담감이 있었지만 정말 하고 싶어서 밀어붙였다. 자기 자신을 알고 사랑하자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11월11일 개봉한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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