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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으로 만나는 세계 명화와 고전들 |
2007년03월20일(Tue) |
신세계미술제 수상 기념 이이남씨 영상미디어 작품전
오는 22∼28일 광주 신세계갤러리 |
영상미디어 작가 이이남씨의 신작 전시가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명화의 재해석’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 2005년에 개최한 제8회 광주신세계미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가를 위한 초대전이다.
출품된 작품은 15여 점의 영상설치 작품으로 명화를 통한 사회적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대중과 소통의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담은 것이다.
이이남씨는 발터벤야민의 이론을 가지고 자신의 작품을 설명해 나가는데, “인류가 디지털 복제 시대를 맞이하면서 디지털 미술은 완전한 복제가 이루어져서 원본이 존재하지 않는 실재, 즉 시뮬레이션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부분을 언급하며 “디지털시대의 다양한 기술로 만들어진 작품은 복제와 복제를 반복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재생산해 내고 있다”고 한다.
현재 우리 시각을 지배하고 있는 웹상에서의 이미지는 무엇이 오리지널인지 혼란스럽게 한다. 그래서 무엇이 실상인지, 허상인지 모호하게 하는데 이를 통해 우리 삶 속의 거짓과 진실의 이중성이 공존함을 보여준다.
이이남씨는 디지털 시대에 범람하는 이미지들을 채취해서 이러한 이미지들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이미지와 공간을 창조해 낸다. 디지털이 주는 차가움, 인간성 상실의 단면을 역으로 사람들에게 풍요로움과 기쁨을 주는 미디어로 바꾸는 것이다.
한국의 색채와 소리를 8폭 병풍 (Korean Eight-fold screen) 미디어에 담은 작품이 대표작품이며, 그 밖에 다양한 명화를 이용한 미디어 작품이 설치된다.
조선시대 김홍도의 ‘묵죽도’에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가는 모습을 1분 30초 동안 담아 냈는가 하면, 허백련의 수묵이 움직이는 화면으로 보여진다. 인상주의 대표적 작품 모네의 ‘해돋이’의 화면에는 비가 내린다. 이처럼 고전 회화를 현대의 시각적 언어로 재해석 하여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광주신세계미술제의 심사위원이었던 강홍구씨는 이이남씨의 작품에 대해 “영상 이전 19세기의 디오라마(Diorama)를 한번 뒤집어 보는 듯한 아이러니칼 함을 담고 있다”고 말한다.
이이남씨는 조선대학교 조소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 영상예술학 박사과정 중이다. 다. 올해의 미술가상, 청년작가상, 광주미술상, 하정웅 청년작가상 등을 수상 한 바 있으며, 현재는 전남, 광주광역시, 무등미술대전, 남도조각회, 한국영상학회, 영상그룹 View 등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고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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