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가 무안 남악신도시에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의료관광허브단지 조성사업이 당초 계획과 달리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도의회 정영덕 의원(무안2·민주)은 19일 제255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전남개발공사가 지난해 11월 서울대 분당병원과 전남대 화순병원과 함께 남악신도시 오룡지구에 총 사업비 3천여억원을 투입, 113만9천㎡(약 35만평) 부지에 스포츠 의료관광 허브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그러나 “올해 상반기까지 민간보험사 등과 함께 시행법인인 SPC(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사업을 위해 추진한 연구 용역도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포함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전남개발공사가 7천여만원을 들여 서울대스포츠과학연구소에 맡긴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이 지난 9월1일 완료됐지만, 용역결과에는 SPC구성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1월1월 공사를 시작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박준영 전남지사는 “작년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지 못한 것이다”면서 “앞으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혜를 달라”고 말했다.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 연구에서 밝힌 1단계 사업계획은 2011년1월1일부터 2013년 12월31일까지로 돼있지만, 타당성 조사 용역은 사업의 적정성을 알아보기 위한 향후 로드맵을 그리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개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 의료관광 허브단지가 완료되면 남악신도시 오룡지구에 스포츠 메디컬 센터, R&D센터, 골프장, 콘도, 종합운동장, 의료산업단지 등이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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