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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도시공사 부채 ‘눈덩이’ 2010년10월20일(Wed)
총액 6천500억원 달해…재정상황 악화
　광주시 산하 공기업인 광주도시공사의 부채총액이 6천500억원대에 달하는 등 재정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이명수 의원(자유선진당·충남 아산)이 광주시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지역 민간건설업계가 붕괴되면서 광주도시공사가 대다수 지역공사를 떠안으면서 공사채 발행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4년 동안 부채가 급증해 지난 6월말 현재 부채총액이 6천497억4천5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2007년 3천900억원, 2008년 4천200억원, 2009년 3천40억원, 2010년 3천400억원의 사채를 발행했다.

광주지역 민간건설업체들이 몰락하면서 광주시가 추진하는 각종 건설 및 개발사업을 광주도시공사가 떠맡아 부채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미 조성이 완료돼 분양중인 평동산업단지 조성비 2천억원을 광주시로부터 2014년까지 나누어 받기로 한데다 총 3천900억원이 투자된 혁신도시도 분양이 늦어지면서 자금 회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 2007년 7천773억원에서 2008년 1천822억원, 2009년 303억원으로 줄고 있다. 향후 장기불황으로 미분양 사태가 발생할 경우 광주도시공사는 물론 광주시까지 재정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이 의원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개발사업이 도시공사의 재정악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현재까지 이전예정인 공공기관과 분양계약을 한 건도 체결하지 못하면서 해마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광주도시공사 관계자는 “혁신도시 개발 등 대형사업들이 연차사업으로 추진되면서 당장 수익은 발생하지 않지만 향후 연차적인 수익이 보장돼 있다”며 “자금회전에도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해명했다.

[송시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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