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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코리아 서킷 첫 우승 2010년10월25일(Mon)
시즌 5승째…‘2시간 48분 20초 810’ 영암 F1 첫 주인공
안정적 독주·해밀턴과 14.9초차…베텔, 사고로 경기 중단
[알론소의 질주] 23일 오후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2010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2010 FORMULA1 KOREAN GRAND PRIX)' 예선에서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29. 스페인)가 사상 첫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의 우승을 차지했다.

알론소는 24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2010 포뮬러1 월드 챔피언십(이하 F1) 17라운드에서 2시간48분20초810의 성적으로 우승했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마지막 순간에 3위로 내려앉았던 알론소는 차분한 경기 운영과 함께 레드불 레이싱의 '원투펀치'가 모두 사고로 경기를 중단하는 행운까지 곁들여 F1 코리아GP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25. 영국)과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쳤던 알론소는 46번째 바퀴를 도는 과정에서 줄곧 1위를 고수했던 레드불의 세바스티안 베텔(23. 독일)을 앞질렀다.

베텔은 곧바로 차량이 멈춰서는 사고까지 당해 경기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독주를 시작한 알론소는 안정적으로 남은 경기를 모두 소화한 끝에 해밀턴을 14.9초 차로 제치고 올 시즌 처음으로 시즌 5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이날 우승으로 드라이버 포인트 25점을 더한 알론소는 249점을 기록해 충돌사고로 경기를 마치지 못해 점수를 더하지 못한 레드불의 마크 웨버(34. 호주. 220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큰 격차로 2위에 오른 해밀턴은 18점을 추가해 200점 고지를 돌파하며 206점의 베텔을 제치고 3위가 됐다.

개막을 앞두고 굵어진 빗방울로 인해 10분이 늦춰진 코리아GP의 결선은 세이프티카 상황을 수 차례 반복하며 힘겹게 이어졌고, 결국 알론소의 시즌 5번째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올 시즌 월드 챔피언 등극을 눈 앞에 뒀던 웨버는 19번째 랩을 달리는 과정에서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즈버그(25 독일)과 충돌해 나란히 경기를 중단하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4위로 여유있는 경기를 선보였던 페라리의 펠레페 마사(29. 브라질)는 상위권 선수들의 연쇄 충돌에 힘입어 3위로 올라선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

많은 한국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황제' 미하엘 슈마허(41. 독일. 메르세데스)는 4위로 경기를 마무리, 선전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멋진 선물을 남겼다.

팀 포인트 부문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점수를 더하지 못한 레드불이 426점으로 1위를 이어갔고, 멕라렌과 페라리는 각각 399점, 374점으로 격차를 좁혔다.

한편, 막바지에 접어든 2010년 F1은 다음달 7일 브라질에서 18라운드를 치른 뒤 14일 아랍에미리트에서의 19라운드로 9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염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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