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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F1경주장 건설비용 ‘눈덩이’ 2010년10월26일(Tue)
당초 3천400억원 보다 크게 늘 듯…4천억원 이상 알려져
대한민국 최초로 개최된 F1코리아 그랑프리가 관중몰이에 성공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은 지난 24일 오후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2010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관람객들이 선수들의 질주를 바라보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로 전남 영암에서 개최된 F1코리아 그랑프리가 마무리된 가운데 3천4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F1경주장 건설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600억원 이상이 늘어 난 4천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F1대회운영법인 카보(KAVO) 정영조 대표는 영암 경주장 서킷에 대한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혀 그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5일 F1조직위와 카보 등에 따르면 F1경주장 건설비용은 순수 공사비 2천900억원, 부지매입 350억원 등 총 3천400억원으로 공식발표됐지만, 서킷과 가설스탠드 등이 실제 설계과정에서 당초 계획보다 6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F1경주장의 핵심시설인 5.6km 트랙의 경우 당초 1km당 1억원, 총 56억원으로 예상했지만, FIA(국제자동차연맹)의 규정에 따라 골재, 보조기층 등을 감안해 구체적 설계과정에서 이보다 훨씬 많은 400억원 정도가 책정됐다.

또 가설스탠드의 경우 대략 15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설계상 355억원 정도가 책정됐고 실제 공정과정에서는 책정가격의 87%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F1 경주장 건설비용이 통상적인 경주장 건설과 달리 FIA의 검수를 통과하기 위한 과정에서 설계 당시 보다 추가 비용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보 정 대표는 지난 24일 F1 경주를 마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서킷 몇 군데는 추가적으로 보완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혀 경주장 건설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보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경주장 건설 비용이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면서 “처음으로 짓는 경주장 건설이어서 FIA의 규정에 따라 예상치보다 설계부터 비용이 늘어난데다, 최종 공정과정에서 일부는 추가 비용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카보는 경주장 건설을 위해 총 사업비 3천400억원 중 1천980억원은 PF(프로젝트 파이낸싱)로 빚을 냈고 나머지 1천980억원은 전남도와 정부가 부담했으나 이마저도 전남도는 현재 88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한 상태다.

[염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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