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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 독자개발 파워트레인 첫 공개 |
2010년10월27일(Wed) |
세계 최초 ‘후륜 8속 자동변속기’도 선보여
26~27일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 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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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26~27일 경기도 화성 남양기술연구소 인근 롤링힐스에서 ‘현대·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컨퍼런스에 참가한 연구원들이 ‘타우 5.0 GDi 가솔린 엔진’을 보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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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는 26~27일 이틀간 경기도 화성시 소재 남양기술연구소 인근 롤링힐스에서 ‘현대·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를 열고 독자 개발한 파워트레인과 세계 최초 후륜 8속 자동변속기를 선보였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현대·기아차가 선보인 차세대 ‘누우(Νν) 1.8 가솔린 엔진’, ‘타우 5.0 GDI 가솔린 엔진’, ‘후륜 8속 자동변속기’는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됐다. 개발비만 3197억원이 투입됐다.
‘누우 엔진’은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준중형급 가솔린 엔진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1.8ℓ와 2.0ℓ급 차세대 가솔린 엔진이다. 2006년부터 약 44개월 동안 2천40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누우 1.8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18.2㎏f·m로 경쟁사 대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며 “기존 양산 엔진 대비 12.8% 개선된 연비로 경제성도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경쟁사 동급 1.8ℓ 엔진과 비교하면 성능차이가 두드러진다. 혼다 시빅 2011년형에 얹어진 엔진의 경우 142마력에 최대토크는 17.7㎏f·m이고, 토요타 코롤라 2011년형 역시 134마력에 최대토크 17.8㎏f·m로 누우 1.8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
배기가스 배출도 대폭 개선됐다. 세계적으로 가장 규제가 엄격한 미국 캘리포니아 배출가스 기준인 ULEV2(초저공해 차량), PZEV(부분 무배기 차량) 배기 규제를 만족한다.
누우 엔진에는 연비와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흡배기 연속 가변밸브 기구 △가변흡기시스템 △전자식 스로틀 바디 △오프셋 크랭크샤프트와 롤러스윙암을 적용했다. △사일런트 타이밍 체인 △베드플레이트 △써펜타인 벨트로 엔진 내구신뢰성도 높였다.
‘타우 5.0 GDi 가솔린 엔진’ 역시 국내 최초 독자 개발한 8기통 가솔린 직접분사 엔진이다. 최고 출력 435마력, 최대 토크 52.0㎏f·m로 동급 엔진 중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 경쟁사인 토요타 5.0L GDi 엔진은 422마력, 최대토크 51.3㎏f·m로 역시 타우 5.0 GDi 엔진이 앞선다.
2007년부터 약 40개월간 162억 원의 개발비용이 투입된 타우 GDi 엔진은 △150bar의 고압 연료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하는 직접분사 연소계 시스템 △흡배기 연속 가변밸브 기구 △TIS(Tuned Intake System) 흡기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높은 엔진 성능 및 배출가스 저감을 이뤘고, 연비 또한 동급 엔진 대비 대폭 향상됐다.
◇누우·타우·8속 변속기 개발에 3천200억원 투입
이날 함께 선보인 ‘후륜 8속 자동변속기’는 완성차 업체 세계 최초, 세계 최고 단수를 실현한 기술이다. 고효율, 고용량 후륜 자동변속기로 고급 세단과 SUV를 위해 개발됐다.
개발 기간만 약 4년이 걸렸으며 635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특히 55㎏f·m의 허용 토크용량을 확보해 고성능, 고출력 엔진에 적합한 성능을 갖췄다.
후륜 8속 자동변속기는 △운전자의 편의를 더욱 향상시킨 전자식 레버인 시프트 바이와이어 시스템 △전장 신뢰성을 높인 이-모듈 △직접제어 솔레노이드 밸브바디 △알루미늄 캐리어 등의 신기술을 적용해 운전 편의성, 변속감 및 응답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각국의 다양한 환경보호 규제와 정책으로 파워트레인 개발 및 핵심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며 “고성능과 친환경성을 갖춘 누우엔진, 타우 GDi엔진, 후륜 8속 자동변속기를 통해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新파워트레인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파워트레인 기술을 통한 미래 가치의 실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친환경 정책에 대응해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방향을 논의하고, 혁신기술을 공유하기 위한 의도다.
컨퍼런스에는 현대·기아차와 컨티넨탈, 보쉬, 마그나 파워트레인, 발레오 등 세계적인 파워트레인 부문 업체들과 국내외 학계, 유관 학회 및 연구소 등에서 700여 명이 참가했다.
컨퍼런스 첫 날인 26일에는 독일 아헨공대의 스테판 피싱거 교수를 비롯한 3명의 전문가들이 초청특강을 통해 차세대 친환경 파워트레인 발전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틀에 걸친 주제 발표에서는 가솔린엔진 미래기술, 배기 및 후처리 기술, 디젤 연비개선, 이산화탄소 저감, 고효율 구동장치 및 운전성 향상 등 여섯 부문에서 총 56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현대·기아차는 △파워트레인 기술 발전 △터보차저 GDi 엔진 개발 △유로6 배기규제 달성을 위한 SCR 시스템 개발 △하이브리드카용 자동변속기 변속감 제어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다.
컨티넨탈은 파워트레인 기술의 미래를, 보쉬는 상용차 시스템의 EU6 규제 만족을 위한 기술 대응방안을 발표한다.[양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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