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바닷가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갯게 10여마리가 발견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사진>
여수 서남해환경센터에 따르면 지난 22일 여수시 율촌면 조화리 마을 앞 갯벌에서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된 길이 4.5cm 너비 3.5cm 크기의 갯게 10여 마리를 발견했다.
발견된 갯게는 등껍질이 노란색을 띄는 것과 짙은 감색을 띄는 2종으로 사진을 찍어 인천에 있는 국립생물자원관에 보내 확인을 의뢰한 결과 ‘멸종 위기종이 맞다’는 최종 통보를 받았다.
한해광 환경센터 사무국장(45)은 “지난 15일 이곳에서 갯게 1마리를 발견해 계속 조사를 벌인 결과 10여 마리를 더 발견했다”며 “여수에서도 옛날에는 흔했으나 갯벌이 사라지거나 오염되면서 지금은 사실상 자취를 감춘 상태인데 이번에 발견돼 여수시의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천의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갯게는 멸종위기종으로 국내 여러 곳에서 서식하고 있지만 여수 지역에서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최근 다른 지역에서도 9개체 정도만 발견되는 등 희귀종으로 분류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수에서 멸종위기종이 발견된 만큼 지역의 생태 환경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며 “만약 개발 등 서식 환경을 위협하는 요소가 발견됐을 경우에는 개발 보류 등의 요구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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