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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년 세월에 묻힌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
2010년10월27일(Wed) |
여순사건 구례지역 민간인 희생자 합동 위령제
지역민 관심·정부 사과·적정한 보상 등 과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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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은 지난 23일 오전 여순사건 62주기를 맞이해 여순사건 구례유족회(회장 박찬근) 주관으로 구례읍 서시천체육공원 내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탑’에서 서기동 구례군수 및 정정섭 전남도 도의원을 비롯한 유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여순사건 구례지역 희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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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큰 산 아래 산다는 이유만으로 희생된 고인들이 가신 지 62년이다.
구례군은 지난 23일 오전 여순사건 62주기를 맞이해 여순사건 구례유족회(회장 박찬근) 주관으로 구례읍 서시천체육공원 내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탑’에서 서기동 구례군수 및 정정섭 전남도 도의원을 비롯한 유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여순사건 구례지역 희생자 합동 위령제’를 지냈다.
이번 행사는 희생자 추모 제례와 경과보고, 추모사, 추도사, 추모시 낭송에 이어 여순사건으로 꽃다운 나이에 스러져간 산동처녀의 슬픔을 노래한 ‘산동애가’가 불려졌다.
이 날 경과보고에서 유족들은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로부터 구례지역 여순사건에 대한 국가차원의 진실규명이 이루어지고 국가가 책임을 인정한 후에도 피해보상 등 후속조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성의있는 대책’을 요구했다.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 이영조)는 지난 2005년 7월 4년 2개월만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활동을 완료했다.
지난 2005년 12월 설립돼 2006년 4월 25일 첫 조사를 개시 총 1만1천172건의 조사를 마무리했다.
또한, 진실화해위는 국가로부터 피해 사실이 확인될 경우 국가의 공식사과와 피해자의 명예회복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으로 국가에 권고했다. 조사활동이 만료됨에 따라 종합보고서를 작성해 오는 12월까지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여순사건 구례유족회(회장 박찬근)는 지난 1996년 7월 구례출신 예비역준장으로 예편한 임택주장군이 구례를 방문해 유족회장과 관계자를 만나 여순사건 구례지역 희생자 등 사건지역을 탐문조사하고 그 후 국회 및 관계해당부서에 거창사건 등에 따른 구례지역 명예회복 탄원서를 제출한다.
2000년 6월 16일 여순사건 구례유족회 정식 발족, 여수지역 사회연구소(소장 이영일)에 구례지역 피해현황을 설명, 진상규명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한다. 2001년 11월부터 4여년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통합특별법 제정요구를 위한 전국적인 농성에 참여, 2005년 5월 국회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이 제정, 2006년 6월 20일 서시천체육공원내 여순사건 위렵탑을 건립 제막식, 2006년 9월 11일 전국유족결의대회 100여명의 구례지역 유족이 참석한다.
2006년 7월 28일 진실화해위에서 여순사건시 사체가 대량으로 암매장된 봉성산 발굴 결정, 2007년 6월 27일 진실화해위 송기인 위원장, 우윤근 국회의원, 서갑원 국회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봉성상 암매장 개토제 거행, 2007년 7월 23일 사체 13구를 발굴 충북대학교 안치소 보관, 2008년 8월 2일 위령탑에 봉안제, 2008년 10월 23일 제1회 여순사건 합동 위령제를 시작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19일 여수 주둔 국방경비대 제14연대가 제주 4·3사건 진압 파병 반대를 이유로 반기를 들어 여수·순천을 비롯한 전남 동부지역 등에서 군·경과 무력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민간인이 집단 희생된 현대사의 비극으로 기록돼 있다.
여순사건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유가족 뿐 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기관단체와 지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정부 사과와 적정한 보상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 많다.[구례=김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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