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펜싱대표팀 남현희가 27일 오전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시스>
“도하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 꼭 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미녀 검객’ 남현희(29·성남시청)가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향한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펜싱국가대표팀은 27일 오전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막바지 훈련을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펜싱대표팀은 남녀부 3개 종목당 4명의 대표 선수 선발을 마치고 금메달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 펜싱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남현희는 2002년 부산대회와 2006년 도하대회에 이어 세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동료, 후배들과 함께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남현희는 지난 주까지 매일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10시간에 가까운 훈련을 소화하며 여자 플뢰레 개인전 2연패와 단체전 3연패의 꿈을 부풀렸다.
밝은 얼굴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남현희는 “기술적인 부분은 코치님과 함께 연습을 했고, 지금은 컨디션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번 대회에는 2연패가 걸려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독하게 훈련을 했다”는 그는 “유럽보다는 아시아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이 편하지만 꼭 2연패를 하겠다는 각오로 경기를 하겠다”며 자신의 굳은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현재 여자 플뢰레 부문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는 남현희는 5위인 전희숙(26·서울특별시청)과 금메달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으로서는 결승에서 두 선수가 만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전희숙도 “아시안게임에서는 집안싸움이 될 것 같다. 아무래도 8강 정도부터는 (현희 언니와)만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 선수간의 메달 경쟁을 예상했다.
중국은 러후이린(21)이 세계랭킹 19위에 오른 것이 이 종목에서 최고 성적이지만, 자국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이점을 안고 있어 쉽게 볼 상대가 아니라는 평가다.
더욱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불참할 수 없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탓에 부상에 대한 우려가 크다.
남현희는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남현희의 훈련을 지도한 김재경 코치(35)도 “훈련을 많이 한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기량이 성장하고 있는 중국 선수들의 기량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점검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중국 선수들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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