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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통곡·아우성’ 2010년11월01일(Mon)
국군 출신 4명, 남측 가족들 만나
제18차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이 열린 지난 30일 오후 금강산 면회소에서 국군출신 리종렬씨(북·가운데)가 동생들과 아들을 보고 오열하고 있다. <뉴시스>
　2010년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지난 30일 오후 3시 10분부터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시작됐다.

남쪽 상봉단 436명이 앉아 있는 가운데 북측 노래 ‘반갑습니다’가 울려 퍼지며 북측 가족 97명이 상봉장으로 들어섰다. 60여년 이산의 서러움을 뒤로하는 통곡과 서로를 부르는 아우성이 뒤엉켰다.

상봉장 뒤쪽의 남측 가족들은 북측 가족을 먼저 찾으려고 테이블의 번호판을 위로 치켜들고 앞으로 걸어나오기도 했다.

특히 이날 단체상봉에선 북측 리종렬(90), 방영원(81), 리원직(77), 윤태영(79)씨 등 ‘국군 출신 이산가족’ 4명이 남쪽 가족들을 만났다.

북측 ‘국군 출신 이산가족’ 4명은 한국전쟁에 국군으로 참전했다가 전사처리 됐으나,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앞둔 생사확인 과정에서 생존이 확인돼 상봉이 이뤄졌다. 이들 4명은 정부가 정리해놓은 ‘국군포로’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은 이들이다.

북측 최고령자인 리종렬씨는 한국전 참전으로 100여일 만에 헤어졌던 남측 아들 이민관씨(61)를 만났다.

북측 최고령자 리종렬씨를 만난 남측의 아들 이민관씨(61)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줄 알았어요. 그래서 지금껏 제사도 지내왔어요. 어머니가 얼마나 그리워하셨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산가족들은 이틀째인 31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4시간 동안 가족별 개별상봉(2시간)과 점심식사(2시간)을 함께 했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금강산면회소에서 두 번째 단체상봉을 했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상봉 마지막 날인 1일 오전에는 오전 9시부터 금강산면회소에서 작별상봉을 한 뒤 오후 1시 남측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뉴시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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