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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초 다양한 교육 바람직하다 |
2010년11월02일(Tue) |
| 이준구<주필, 시인> |
광주 북구에 “배움을 싫어하지 않고 가르침을 게으름 피우지 않는 작은 학교가 있다”는 소식이다. 고무적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오정초등학교(교장 박길환)가 꿈과 소리의 향연인 제24회 학생종합예술제에서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소질 계발과 공동체의 연대감 및 미적 성취감에 대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실시된 학생종합예술제 경연부문에 참가한 4개 분야 중 3개의 금상, 1개의 은상을 거두었다.
이는 학교당 학생수를 비교해 볼 때 여느 학교보다 매우 우수한 성적이라 하겠다. 우리는 이에 대해 만강의 사의를 표한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인 까닭이다.
교육행사 중 가장 큰 예능행사인 학생종합예술제에서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기까지에는 교장, 교감, 교사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방과후 교육활동의 활성화가 숨은 공로였던 것이다.
학기초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1인1악기 지도를 했으며, 5월 중 교내경연대회를 통해 판소리, 하모니카, 밝고맑은 노래부르기 분야에 소질을 보이는 학급을 선정해 선생님의 지도 아래 꾸준히 연습을 했다.
또한 학기초에 구성된 사물놀이부는 여름 방학 중에도 매주 2~3회씩 학교에 나와 실력을 갈고 닦았다. 그 결과 올해 처음으로 구성된 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학생종합예술제에서 하모니카, 판소리 부문과 함께 금상의 쾌거를 거두었다.
경연 부문 외에 학생종합예술제에 참가한 모자독후감, 독후화, 독후감, 운문, 산문 분야에 참가한 학생들도 독후화 그리기의 금상을 비롯해 은상, 동상,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이야말로 “학불염(學不厭), 교불권(敎不倦)”의 학교가 아닐 수 없다.
이는 박길환 교장의 바로 끄집어내는 교육으로서 기초·기본학력신장, 잠재적 능력계발, 바람직한 가치관 형성에 중점을 둔 게 소기의 성과라 하겠다.
그리고 광주시교육청 교육정책과 과장, 김광현 장학관, 김숙자 장학사 등이 일선 학교에 대해 장학지도를 철저히 잘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5년 동안 연속 전국 최우수 수능성적을 차지하고 4년제 대학 합격률도 제일 높은 수준에 끌어올린 안순일 교육감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열성을 기울인 힘이 아닐 수 없다.
오정초는 오정영어센터 개관으로 수요일에 전교생 영어체험활동과 영어 수업, 영어 캠프 등 광주동부권 초등영어의 중심지로 영어의사소통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본교의 선견지명(先見之明)으로 본다.
본교는 자기주도적 학습력 신장을 위해 학교에서 가정학습장을 받아 학생이 공부한 학습내용을 부모님과 선생님이 매일 확인함으로써 학력이 일취월장되고 있다. 참 좋은 교육 방법이다. 아울러 학습부진학생 지도를 위한 방과후 보충지도 프로그램을 만들어 매일 부진해소에 진력하며, 학습우수아 지도는 심화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별 맞춤식 교육을 실천해 가고 있다.
교내 장학활동 활성화의 하나로 신규교사의 수업기술 연마를 위해 경력 교사와 전문성이 신장된 교사가 수업지도를 체계적으로 함으로써 교실수업 개선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이른바 “교학상장(敎學相長)”이 그것이다.
독서교육의 생활화로 사제동행(師弟同行) 책읽기, 독서마라톤 대회, 도서관 개방, 가정독서 지도 등으로 책을 가까이 하게 되어 학생들의 독서력이 향상되고, 교사들도 고전을 열심히 읽고 있다. 문자 그대로 “온고지신(溫故知新)과 수불석권(手不釋卷)”의 상황이다.
문화·예술교육 및 학생재능 콘테스트를 대비하고자 방과후 활동을 활성화해 한국무용, 컴퓨터, 논술, 한자, 주산, 로봇과학, 영어, 음악줄넘기 등의 활동과 본교 교사가 1인 1부서를 담당해 상설클럽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훌륭한 감성교육이다. 본교는 문화·예술교육이 우수하다.
뿐만 아니라, 공부도 잘하는 학교로 보인다. 그리고 착한 학생이 많다고 한다. 착한 학생이 많을수록 ‘지(智)·인(仁)·용(勇)’을 고루 지닌 교사가 많은 학교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차제에 박 교장에게 다음 몇 가지를 주문하고자 한다. 노파심에서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의 방향이 항상 학부모의 여망에 부합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첫째, 박 교장은 교사들이 수업을 할 때에 덕담(德談)을 학생들에게 하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이 소원하는 것이 덕담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중(珍重)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본래의 기능을 상실해 한낱 투식어로 전락하고 만다.
둘째, 박 교장은 교사들이 수업을 할 때에 ‘인터넷 윤리교육’을 하도록 해야 한다. 사이버폭력, 개인정보의 오남용은 물론 저작권 침해 등도 심각한 수준에 이른 까닭이다.
오정초 당국은 박 교장의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학생 순치를 잘할 수 있도록 교육의 질적 향상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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