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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조심 강조의 달의 의미를 되새기며 |
2010년11월04일(Thu) |
| 조태길<광주 북부소방서장> |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이 시작되었다. 매년 월동기(11월~2월)가 다가오면 화재발생이 증가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다. 이에 소방관서에서는 겨울의 문턱에 있는 11월 한 달을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이라 하여 국민에게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각종 시책을 많이 추진하고 있다.
초기에 ‘불조심 강조의 달’은 주간 단위로 행사가 치러졌다. 1948년부터 ‘불조심 강조주간’으로 설정, 일주일 동안 가두캠페인, 불조심 경연대회, 어린이 백일장 등을 추진해 화재의 위험성과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해오다가 1980년부터는 11월 한 달을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하고 각종 시책추진 및 이벤트를 확대하는 등 범국민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과거의 ‘불조심 강조의 달’ 행사내용을 살펴보면 해방 직후에는 단순한 가두캠페인, 시가행진에서 촤근에는 어린이 불조심 작품모집, 소방활동 사진 전시회, 119 특별 이벤트 행사, 소방안전교육 및 현장체험 등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여 각종 유사시 긴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2009년도 광주광역시 겨울철(2009.11~2010.2) 화재통계자료에 의하면 4개월 동안 476건의 화재가 발생하였다. 월 평균 화재건수 119건, 인명피해 1.7명, 재산피해 2억8천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장소별 발생비율은 비주거 일반건축물에서 화재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발화원인별 화재발생현황은 부주의가 절반이상을 차지하여 54.4%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고, 다음으로 전기적요인 26.9%, 기타 순이었다.
이는 겨울철이 되면서 화기의 취급 횟수가 많아져 화재 또한 같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매년 11월을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여 범국민적인 화재예방 홍보활동을 집중하는 것은 화재발생 통계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지난 10월 1일 부산 해운대 주상복합건물인 우신골든스위트 화재가 우리의 마음속에서 채 가시기도 전에 10월 17일에는 인천 송도 갯벌타워 21층 홍보관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10월 21일에는 서울 하왕십리 아파트 13층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잠을 자던 일가족 4명이 숨지는 등 안타까운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국민들은 화재로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 8월,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의 대상으로 화재에 대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정 내 불의의 재난사고 중 가장 우려하는 재난은 무엇인가’하는 질문에 응답자의 80.2%가 화재사고를 꼽았다. 이는 감전(9.4%)이나 수재(4.9%) 등 다른 재난사고에 비해 월등이 높은 수치였다.
올해로 불조심 강조의 달이 63회째 맞고 있다.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11월을 화재 등 재난예방의 기반조성과 분위기 확산 차원에서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했다. 활발한 안전교육과 홍보활동으로 국민들에게 불조심에 대한 경각심과 안전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계몽활동과 소방안전점검을 집중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겨울철을 나기 위해서는 11월 한 달 동안은 내 주변의 사소한 화재위험요인이 있는지 확인하고 점검하여 한번더 뒤돌아볼 때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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