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마약거래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수십억대 마약류를 보관중이던 30대 자영업자들이 경찰에 검거되는 등 마약사범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20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류사범은 56건에 모두 80명으로, 이 중 ▲히로뽕 등 향정신성의약품 30건(46명) ▲코카인·아편·헤로인 18건(22명) ▲대마 8건(12명) 등이다.
광주세관에도 지난해 마약류사범만 3건(시가 1억원 상당)이 적발했다.
올 들어서도 마약 사범은 끊이질 않아 지난 2월 승용차에 시가 23억원 상당의 코카인과 엑스터시를 보관 중이던 김모씨(31) 등 30대 자영업자 2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고 중국 보따리상을 매개로 한 국제 마약밀매도 경찰 수사망에 포착된 상태다.
여기에 최근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밀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남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현재 모 유명 포털사이트에 ‘최고급 물뽕 직거래 판매합니다. 전화 사절’이라는 광고를 낸 뒤 고속버스 수화물을 통해 필로폰 0.62그램을 10만원을 받고 배달 판매한 J씨의 뒤를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용의자가 대포폰에 대포통장까지 사용하는 등 철저하게 신분을 숨기고 있어 수사는 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유흥업소나 인터넷 카페, 스팸메일 등을 통한 밀거래와 부녀자, 학생 등을 겨냥한 불법판매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점에 주목, 집중 단속에 나서고는 있으나 거래자체가 워낙 은밀하게 이뤄져 단속에 많은 애를 먹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마약은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는 중독의 늪에 빠지기 십상”이라며 “가정과 학교,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교육과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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