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투자유치단이 미국과 일본 등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MOU를 체결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지난 5년여 동안 MOU를 체결한 외국업체 중 계약을 파기한 기업이 8곳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광주시의 ‘최근 5년간 MOU 체결후 계약파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이후 투자MOU를 파기한 외국업체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스웨덴 등 8개 업체 6천350만 달러 규모에 달하고 있다.
러시아 퍼스트필드아포지벤처사는 지난 2008년 광주지역 CGI분야에 1천만 달러 규모를 투자키로 MOU를 체결했으나 투자계획 변경에 따라 계약을 파기했다.
중국의 무한초천격광집단고분 유한공사와 청도광산정밀기계 유한회사도 지난 2007년 광산업과 금형분야에 각각 150만 달러와 300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으나 MOU를 파기하고 투자를 철회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Veeco사 등 4개 업체도 광산업과 LED, 금형, 영상기자재 분야에 총 4천400만 달러 규모를 투자키로 했으나 투자계획 변경으로 MOU를 파기했다. 스웨덴 TBS AB사는 지난 2006년 광통신 분야에 500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으나 2008년 투자계획이 변경돼 투자를 철회했다.
이처럼 투자MOU가 파기된 것은 외국업체들의 투자환경이나 계획, 경제적 상황이 변경된게 주원인이 되고 있으나 MOU체결후 꾸준한 사후관리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더구나 MOU는 투자의향 성격이 강해 계약파기에 따른 제재나 위약 패널티가 주어지지 않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미국, 일본 투자유치 업체들에 대해서도 꾸준한 사후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적 한계가 있지만, MOU가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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