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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 첫회 주객전도 혹평 2010년11월08일(Mon)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

5일 첫 방송한 MBC TV ‘위대한 탄생’은 갈 곳 잃은 전야제에 불과했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의 ‘정통성’을 강조한 오프닝 외에는 장르적 특징을 파악할 수 없었다.

MC 박혜진의 스페셜 무대, 멘토단 5인 소개와 토크쇼 등으로 오디션 참가자들은 철저히 소외됐다. 도전자들의 예심 장면은 불과 10여분, 방송 분량의 7분의 1에 불과했다.

실력파 국민가수를 탄생시키겠다는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과 꿈을 향한 도전은 사라졌다. 농담 따먹기식 토크쇼는 오히려 김태원, 이은미, 신승훈 등 멘토단의 음악성을 퇴색시켰다.

멘토에 집중된 포커스는 이내 아이돌 가수로 옮겨졌다.

그룹 2PM과 2AM의 축하무대, 인기 아이돌의 오디션 연습 영상, 아이돌이 뽑은 랭킹 쇼 등이 프로그램 곳곳에 전진 배치됐다. 질문도 ‘카리스마 있는 멘토’, ‘멘토삼고 싶은 가수’, ‘최종우승자를 배출할 것 같은 가수’ 등 흥미위주로 흘렀다.

급기야 제작진은 12월3일 밤 9시55분에 본격적인 첫 방송이 이뤄진다는 것을 강조, 스스로 준비 부족을 고백하는 지경에 이른다.

완벽성을 기하기 위해 20분 지연 생방송을 결정했다는 제작진의 말이 오히려 케이블채널 M넷 ‘슈퍼스타K 2’의 성공에 편승하고자 무리하게 첫 방송을 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품게 만든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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