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근 시의회 의장, 개회사 통해 조목조목 지적
강운태 시장 “여러모로 노력중…의회도움 필요”
윤봉근 광주시의회 의장이 9일 시의회 개회사를 통해 광주시 행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나섰다.
윤 의장은 이 날 제193회 광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개회식에서 “강운태 광주시장이 해외 투자유치 활동과 국비확보 분야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지만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사업과 정책들이 시장의 의욕에 비춰 만족스럽지 못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U대회 선수촌 건립 개발사업 차질’, ‘지지부진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도청별관 문제 난항’, ‘야구장 건립 국비지원 혼선’, ‘개방형공모제인 인권담당관 미채용’ 등을 지적했다.
윤 의장은 또 “시정의 여러 분야에서 부정적인 면들이 늘어가고 있다”며 “도시공사의 각종 비위 문제나 광주시체육회 승부조작 의혹, 광주시립정신병원 민간위탁의 제도적 허점 등이 대표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출자·출연기관의 낮은 경영평가 문제와 차량견인 대행업체의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의혹 등도 심각한 문제다고 제기했다.
윤 의장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심의 과정에서 각 상임위별로 철저히 점검해 잘못된 정책과 행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장의 이 같은 지적이 행정사무감사 등을 앞두고 의례적인 지적인지, 아니면 강운태 시장이 이끄는 광주시 행정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인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강운태 광주시장은 당초 시정연설 문안에도 없었던 내용을 언급하며 윤 의장의 지적을 반박했다.
강 시장은 “U대회 선수촌 건립은 일부 대기업이 사업참여를 포기했지만 제2, 제3의 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어 아무런 문제없이 추진될 것이다”고 해명했다. 강 시장은 또 야구장 건립 국비확보 문제에 대해서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스포츠토토 재원을 3만석 규모의 광주야구장 건립에 지원키로 했다”며 “여기에 머물지 않고 더많은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만큼 시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여러 사업에 대해 노력하고 있고, 의회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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