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선거에 대해 무관심해 지고 있으며 선거일에 투표소에서 내가 찍을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 체 그냥 정당을 보고 찍는 다든가 아니면 대충 아무나 찍고 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사실 지금 우리 동네 시의원이 누군지 조차 모르는 무관심은 큰 문제다. 모든 선거는 중요하다. 작년 지방선거의 투표율로 미루어 보건데, 이번에 실시되는 재선거는 그 어떤 선거보다도 우리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 이유는 우리 순천시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일꾼을 선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론을 통해 정치인에 대해 좋지 않은 사실들을 간혹 접해 왔다. 선심성 행정이나 뇌물수수 등 그러나 이들에 대해 욕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우리 자신에게 먼저 물어봐야 할 것이다.
그렇듯 자질이 부족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후보를 뽑아준 것은 다름 아닌 우리이므로 근본적인 책임은 바로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정치현실이 계속 되풀이됨으로써 돌아오는 피해는 당연히 우리가 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후보자의 올바른 선택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바로 잡아야 할 후보자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가?
첫째, 후보자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다. 지방의회의원의 유급제가 시행됨에 따라 일정액의 봉급이 지급되고 있다. 이 봉급은 바로 우리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세금으로 지급되는 것이다.
일부의 기초자치단체는 재정자립도가 열악해 직원들의 봉급도 자체예산으로 주기 어려운 곳이 있음에도 지방의원 유급제가 실시되는지는 우리 모두가 잘 알 것이다.
바로 능력과 자질을 갖춘 사람이 의정활동에만 전념하도록 하여 올바른 자치행정을 만들고자 유급제를 실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내는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후보자 개개인을 꼼꼼히 살펴보고 우리의 손과 발이 되어 일할 일꾼을, 능력과 자질을 갖추면서도 겸손할 줄 아는 후보자를 선출해야 할 것이다.
둘째, 선거공약 등의 실현 가능성이다. 공약에는 자신의 소신이나 지역주민에게 호소하는 자신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 그런데 후보자들 중에는 당선만 되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으로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남발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므로 우리는 공약사항에 거짓이 있는지 없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즉 현실적인지, 실현 가능한 것들인지를 말이다. 왜냐하면 무리한 공약은 업무추진에 지장을 주고, 그 부작용은 바로 우리에게 되돌아 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해당 선출직 위치에 맞는 적절한 공약을 제시했는지가 그래서 후보자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였다. 아무리 훌륭한 기회를 갖게 되더라도 그러한 기회를 자신의 능동적인 참여와 주인의식을 갖지 않은 채 맞이한다면 이는 결국 사과나무 밑에서 입을 벌린 채 사과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격이 되지 않겠는가?
21세기는 멀티미디어의 시대이다. 이에 따라 우리는 팔방미인의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단순히 후보의 한 부분만 보지 말고 그 후보를 지지하는 동시에 또 한편에서는 자신의 가치관에 끊임없이 판단하고 평가하는 다방면적 소양을 갖추고 주인의식을 가진 스스로를 돕는 유권자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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