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전 6시부터 1시간30분 남짓 지역 곳곳을 돌며 라이딩을 겸한 현장모니터링을 실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전남 곡성군청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
전남의 한 기초자치단체가 공무원들로 구성된 자전거 동호회를 민원 해결의 창구로 활용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군청과 읍·면사무소 직원 30여명으로 구성된 곡성군청 자전거 동호회가 릴레이 민원봉사대로 나선 것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들은 평일 오전 6시부터 1시간30분 남짓 곡성읍과 오곡면 등 지역별 코스를 정해 라이딩을 겸한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삼인동 약수터, 죽동 체육공원, 도림사, 학교산, 기차마을 전통시장, 하우스농업단지에 이르기까지 코스도 다양하다.
“이른 시간대이지만 새벽운동이나 농삿일로 일찌감치 집을 나선 주민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기엔 더없이 좋은 시간”이라는 게 동호회 관계자의 말이다.
주민들의 건의 사항은 사안에 따라 즉석에서 해결되기도 하고, 그날 오전 군청 간부회의에 정식 안건으로 오르기도 한다. 때론 30~40분간 현장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 결과 체육공원 가로등 소등시간 조절은 물론 용수로 배수처리, 급식업소 현지 농산물이용 등 실제 군정에 반영되거나 개
선된 경우가 적잖다.
최근에는 허남석 군수까지 동참해 동호회로선 든든한 후원자(?)가 생긴 셈이다.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장동춘 산림자원담당은 “‘공무원 자전거부대’라는 별칭까지 얻었다”며 “건강도 챙기고, 지역 발전을 위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다니다보니 보람도 두 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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