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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설계변경 남발로 공사비 증액” 2010년11월17일(Wed)
지난 3년동안 605억원
　광주시가 각종 발주공사 설계변경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605억원의 공사비를 증액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조호권 의원(민주·북구5)은 16일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설계변경 공사비 증액에 대해 집중추궁했다.

감사자료에 따르면 종합건설본부가 최근 3년 동안 86개 사업에 169차례 설계변경을 실시해 605억원의 사업비를 증액했다.

설계변경 사업 가운데 80.2%인 69개 사업이 증액처리됐으며 늘어난 공사비만 644억원에 달했다. 반면 설계변경을 통한 공사비 감액은 14개 사업 39억원에 불과했다. 설계변경을 통해 5억원 이상 대폭 증액된 사업도 무려 19개에 달했다.

설계변경 횟수가 2차례 이상인 사업은 전체 사업의 47.7%인 41개, 6차례 이상인 사업도 5개나 됐다. 근로자종합복지회관 건립공사는 무려 9차례 설계변경을 실시했다.

빛고을노인건강타운조성 통신공사는 증액된 공사비가 전체 사업비의 80.1%에 달했다. 공사비가 50% 이상 증액된 사업도 8개나 됐다.

조 의원은 “설계변경을 통한 공사비 증액이 남발돼 지방재정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며 “물가상승분이 반영되기는 하지만, 엄격한 공사관리로
무분별한 설계변경은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공사비가 증액된 것은 지역계약법에 의한 물가변동 반영분이 242억, 민원인 요구사항 수용 42억여원, 환경영향평가 등 관계기관 협의사항 반영 75억여원, 현지여건 변화에 따른 사업계획 변경 248억여원 등이다.

특히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은 서비스동 증축과 문화관 증설에 따라 150억여원이 늘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물가변동이나 현지여건 변화, 민원인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면서 설계변경이 이뤄졌지, 무리하게 공사비를 증액한 것은 아니다”며 “지난 3년 동안 설계변경 내역을 모두 합하면서 규모가 커진 것이다”고 밝혔다.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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