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여수엑스포가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SOC 확충을 위한 국고 예산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한나라당 예산결산위원회 이정현 의원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여수세계박람회 연계 SOC 투자계획’ 자료(2010년 11월 현재)에 따르면 2007년 여수엑스포 유치 결정 후 SOC요구액은 7조2천201억원이었으나 2010년까지 반영된 예산은 5조3천247억원(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예산의 경우 정부에 1조552억원을 요구했으나 8천836억원만 반영(미반영 액수 1천716억원)돼 내년에 예산이 반영된다고 해도 개최 전 4개월 이내에는 절대적인 공사기간 부족으로 공사를 마칠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전주~광양, 목포~광양 고속도로 및 여수산단진입도로의 예산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11월 초 현재 공정율은 전주~광양 고속도로는 87%, 목포~광양 고속도로는 74% 이었으며 여수산단진입도로는 49%에 불과해 공사지연 우려가 심각한 실정이다. 여수산단진입도로의 개설사업비는 1조501억원이지만 올해까지 5천137억원만 투입됐으며 내년 정부 예산에 2천억원만 반영돼 나머지 3천227억원은 엑스포가 끝난 후에나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개통시 수도권, 충청권 등 관람객 접근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전주~광양 고속도로의 경우 432억원(도로공사 예산포함)을 추가 반영하지 못하면 2012년 연장공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목포~광양 고속도로도 사업비 2조1천321억원 중 1조6천231억원만 투입됐으며, 정부는 내년에 2천305억원만 반영해 잔여 공사비 2천785억원(도로공사 예산포함) 내지 2011년 소요공사비 중 최소 1천600억원 추가 반영이 무산되면 2012년 5월 여수엑스포 전 개통은 불가능하다.
이밖에 평소 차량정체가 극심한 여수시내에 엑스포 기간 동안 하루 평균 4만~8만대에 달하는 외지차량이 유입되면 여수시내 교통체증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는 시내도로의 경우 자치단체 소관으로 국비지원을 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이 의원은 “2012년 5월 여수엑스포 이전에 SOC 완공을 위해서는 올해 나머지 예산이 전부 반영돼야 한다”면서 “엑스포 핵심 SOC 3건 2천16억원(도로공사 예산포함 3천624억원) 추가지원은 물론이고 시내연결망 확충 등 박람회 교통대책수립을 이뤄낼 예산확보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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