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동신대학교가 추진중인 비상품과 낙과배의 활용증대 방안과 고품질배의 생산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한 ‘나주배 활성화 사업’(이하 RIS)이 최근 특정 유통업체의 폭리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동신대 RIS 사업단이 발표한 나주명품배 ‘천수’ 판매 경과보고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RIS사업단이 판매를 위탁한 S모 유통업체의 ‘천수’ 판매량은 7.5kg 용 1호와 2호로 구분, 559 박스와 983 박스가 판매됐고, 백화점 판매가격은 1호의 경우, 8만원~10만원 선과 2호는 6만5천원 선으로 최고의 가격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모 유기농법인이 유통업체에 ‘천수’배를 납품한 가격대를 알고있는 인근 농가들의 주장은 까다로운 선별과정과 당도측정을 거쳐 최고의 배를 납품했으나 납품대금은 1호급 3만원 선, 2호급 2만5천원 선으로 농가수익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대다수 백화점들의 청과물 수수료는 판매금액의 15%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으나, 지난 추석과 설명절이 유통업체가 백화점에 납품해 판매한 ‘천수’배 마진이 큰 차이가 나고 있어 중간유통업체만 큰 이윤을 보게 됐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같은 백화점내에서 ‘천수’배 상표를 붙여 낱개로 판매되는 개당 가격이 2~3천원 선으로 거래된 것으로 드러나 최고품질의 나주 ‘천수’배 명성에 먹칠을 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또한 유통관련업체들의 대한 충분한 참여 홍보와 사업설명회를 통해 업체를 선정해야 되는데도 이러한 과정을 무시했고 계약서 조차도 작성하지 않고 선정해 특혜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대해 동신대 RIS사업단 관계자는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농가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합의한 금액으로 납품가격을 결정했다”면서 “유명백화점에서 나주배를 전혀 취급하지 않고있어 나주배 홍보를 위해 납품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하고 “앞으로는 유기농 법인에서 직접 유통문제까지 맡아서 하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 명절 경기도 화성지역 농가의 배 판매 가격은 7.5kg 특품이 4만3천원 선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나주배 과수농가의 납품가격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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