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수리·외국어 영역, ‘까다롭게 출제’
EBS 연계율 70% 넘어…12월8일 성적 통보
[“수능 끝났어요”]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전남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교문을 나서고 있다.<박종록 기자>
18일 치러진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EBS와의 직접적인 연계도는 높아졌지만 까다롭고 헷갈릴 수 있는 문제가 많아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대체적으로 작년보다 어려웠지만 대입의 당락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는 과목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리 영역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언어 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현대시, 비문학 등 일부 문항이 다소 까다로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EBS 교재 연계·반영 비중은 72%로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지문을 재구성하거나 문제 유형을 응용·변형한 방식이라 헷갈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시와 비문학이 어려웠다는 평이다.
수리 영역은 지난해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 가형은 9월 모의평가가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 다소 난이도가 내려갔으나 6월 모의평가나 작년 수능보다는 약간 어려워졌다는 평이다. 나형은 지난해 수능, 6·9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됐다.
외국어 영역 역시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것이 대다수 교육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BS 반영 비율은 70%로 높은 편이었지만 까다로운 문제가 다수 포함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아졌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안태인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은 18일 브리핑에서 “지난 9월 모의평가가 어려워 이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하면서 지난
해 수준과 난이도를 비슷하게 유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교사와 학원가의 반응은 언어·수리영역 문제 난이도가 모두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올해는 EBS 강의 교재에서 70% 이상 반영돼 교재를 꼼꼼하게 공부한 학생들이라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겠지만 문제가 그대로 출제되지 않고 변형돼 나왔기 때문에 기본 원리를 이해하지 않으면 풀어내기가 녹록지 않았다.
한 교사는 “언어와 수리 가형이 지난해보다는 어려웠고 외국어의 경우 지난해와 난이도 차이는 작았지만 해마다 상승 추세를 유지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인문계열에서는 언어영역 비문학 문제, 자연계열에서는 수리 가형의 일부 까다로운 문제에서 변별력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8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각 대학은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정시모집 전형을 실시한다. 일부 대학은 수능 이후에도 수시 2차 모집(학생부나 논술 위주 선발)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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