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대회운영법인 카보(KAV0) 정영조 대표는 F1코리아 그랑프리 개최와 관련돼 그동안 제기됐던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정 대표는 특히 F1대회에 대한 모든 책임이 카보나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는 것에 대해 서운한 감정과 함께, “전남에 F1대회를 추진하게 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와 카보 등의 주장이 엇갈려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해 진의여부가 가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장 건설 지연…가설 스탠드
정 대표는 22일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F1대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가설스탠드의 설계가 지난 2월 끝났지만, 재무적투자자들이 관중석을 1만석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재설계해 4월 정도에 설계를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전남도가 검증절차를 위해 회계감사를 하면서 시간이 더 들어가 결국 7월 7일~9일 사이에 계약이 진행됐다”면서 “공사는 시공사인 SK건설에 작업지시를 준 것은 맞지만 전체 도급공사는 SK건설에서 직접 관리하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또 “가설스탠드 가격은 네덜란드가 400억원, 한국은 300억원이었지만, 중국은 150억원이었다”면서 “카보가 직발주 하려고 했으나 결국 SK를 통해서 해야 한다고 해 싸운 적도 있다”고 밝혔다.
▲추가 공사비 1천억원 증액
정 대표는 “경주장 건설 추가공사비가 880억원 정도로 알고 있다”면서 “전남도가 발표한 1천억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특수전자설비 공사비증액 논란에 대해서도 “F1경주의 특수성 때문에 특수전자설비는 외국업체를 직접 참여케 했으며 공사비는 227억원 그대로 진행돼 증액도 되지 않았다”면서 “국내업체가 참여하려고 했지만 경륜장 센서업체로는 검수를 통과할 정도의 기술력은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자설비 등에 검수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FIA가 요청한 장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TV 등은 다 한국산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개최권료 과다 및 당초 협약계약
정 대표는 일부에서 개최권료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대해 “2006년 1월 당시 전남도부지사, 투자심의관과 함께 계약을 했다. 당시 2년 개최권료를 현금으로 요구했으나 1년 단위로 끊어왔다”면서 “다른 나라보다 덜했으며 덜했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초 “전남도는 MBH에 7년간 개최권료 지급과 경주장 부지 무상제공, 경주장 건설비용지원 등을 약속했지만 개최권료는 카보가 모두 내게 되고 경주장 건설비용은 나눠서 내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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