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을 의학 발전을 위해 기증하는 시신기증이 크게 늘고 있다.
21일 조선대 의과대학에 따르면 지난 한해 ‘사후에 시신을 기증하겠다’고 서약 등록한 인원은 모두 37명으로 한달 평균 3명을 넘어섰다. 이는 시신기증을 접수받기 시작한 1993년부터 2005년까지 13년간 등록한 전체 인원 63명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2000년 이전 모두 24명에 달했던 기증자는 2001년과 2002년 각각 7명씩 신규 등록한 뒤 2003년 단 한명으로 급감하더니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 12명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7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사회 지도층의 장기기증 확대와 종교단체 지원, 언론보도 등에 힘입어 시신기증 여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선대 의대 해부학교실 김종중 교수는 “시신기증은 의학 교육 및 연구를 위해 아무 대가나 보수없이 자신의 몸의 기증하는 것으로, 의학적·도덕적 차원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대 의대는 매년 3월 해부학 실습을 시작, 11월에 교육과정을 마친 뒤 그 유해를 화장한다. 화장된 유해는 가족에게 인계되거나 의대 내 ‘우리사랑 추모의 집’(납골당)에 10년동안 안치된다.
올해 시신기증자 합동추모식은 23일 오후 4시 의대 한마음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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