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28·롯데 자이언츠)가 역대 최다 득표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최하고 CJ인터넷이 후원하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이대호는 역대 최고 득표율, 역대 최다 득표수 수상을 꿈꾼다.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른 이대호의 수상 가능성은 높다.
올 시즌 127경기에 출장한 이대호는 타율 0.364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해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에 등극했다. 득점(99개), 최다안타(174개), 출루율(0.444), 장타율(0.667)에서도 1위에 오른 이대호는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타격 7관왕은 프로야구 사상 최초다.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던 이대호는 3루수 후보 가운데 가장 눈에 띈다. 최정(23·SK 와이번스)과 정성훈(30·LG 트윈스)이 함께 후보에 올라있으나 올 시즌 활약이 이대호에 비해 확연히 떨어진다.
역대 최고 득표율 기록은 마해영이 갖고 있다. 마해영은 2002년에 272표 가운데 270표를 획득, 99.26%의 득표율로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역대 최다 득표수는 350표이다. 이종욱이 2007년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을 때 350표를 얻었다. 이번에는 투표인단이 399명이어서 이대호가 350표를 넘어서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포수 부문 박경완(38·SK)과 지명타자 부문 홍성흔(33·롯데)은 개인 통산 5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SK의 정신적 지주인 박경완은 올해도 안방을 든든히 지키며 팀을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끌었다. 박경완은 SK 전력의 절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경완은 1996년과 1998년, 2000년, 2007년에 황금 장갑을 품에 안았으며 이번에 수상하면 3년만에 골든글러브를 가져가게 된다.
포수 최초로 한 시즌 100타점을 넘긴 조인성(35·LG)이 박경완의 ‘대항마’다.
2001년과 2004년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던 홍성흔은 2008년, 2009년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279개의 황금장갑이 126명의 선수에게 돌아갔는데 그 가운데 최다 수상자은 8번이나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던 한대화 현 한화 이글스 감독(50)과 양준혁(41)이다.
최근 오릭스 버펄로스와 계약한 이승엽(34)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역대 최다 연속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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