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 위원인 민주당 장병완 의원(광주 남구)은 14일 “국회에서 날치기 처리된 2011년도 예산안의 도로 부문 예산증액분이 영남권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날치기 처리된 예산안의 도로 부문 예산은 정부제출 예산보다 총 3천553억원이 증액됐으며 이 가운데 54%인 1천927억원이 영남지역(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비영남권 전국 8개 시·도의 도로예산 증액분 1천626억원에 비해 20% 가량 많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인구 1천300만명인 영남권의 도로 부문 예산증액분이 인구 2천600만명의 비영남권 보다 많다는 것이다.
특히 당초 정부예산안에 편성되지 못했다가 한나라당 단독처리 과정에서 배정된 도로예산 총 28건 716억 가운데 16건, 509억원이 영남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영남권 전체 합계 207억원에 2.5배 많은 액수다.
대구와 경북지역 도로 부문 내년도 예산은 당초 정부예산안 보다 935억원 늘어난 4천146억3천5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부산·울산·경남지역은 정부안에 비해 992억원 증액된 2천943억2천600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전남지역은 600억원 증액된 2천648억3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장 의원은 “한나라당이 헌정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날치기를 하면서도 당 실세들의 지역구 사업 챙기기를 통해 영남권 밀어주기를 한 사실이 도로 부문 예산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날치기 처리된 예산을 무효화하는 것은 물론 무상급식, 대학생 반값등록금, 결식아동 급식지원 등 꼭 필요한 민생복지예산 복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양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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