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곽정철(24)이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내년 시즌 강속구 투수로의 부활을 다짐했다.
KIA는 2010시즌에 경기 막판 역전을 자주 허용하며 지키는 야구를 하지 못했다. ‘필승 계투조’ 곽정철의 부진이 뼈아팠다. 최고 구속 150km에 달하는 그는 올 시즌 낮게 깔리는 위력적인 직구를 잃어버린 채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09시즌 자신의 임무를 100% 완수했기 때문에 2010시즌 곽정철의 부진을 예상한 팬들은 거의 없었다.
곽정철은 “이제 2010시즌의 부진은 잊었다”며 2011시즌을 위한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정철의 일문일답
-2010시즌에는 기대했던 것보다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2010시즌을 평가한다면.
“정신적, 기술적인 면에서 모두 실패한 한 해였다. 시즌 전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와 아시안게임 대표 발탁이었다.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에 휴가도 반납하고 훈련에만 매진했다. 그런데 잘 하려고 했던 나머지 경기 결과에 너무 집착했다. 한 경기 잘 못 던지고 나면 ‘내가 왜 그랬을까. 이러다가 국가대표 선발에서 떨어지면 어쩌지’하며 자책했다. 그럴수록 자신감이 떨어졌다. 또 내 주무기가 직구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체인지업을 구사하려다가 팔의 각도가 쳐져 직구의 위력마저 떨어졌다.”
-이제 군대를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아니다. 2014년 아시안게임을 바라볼 것이다. 자신있다. 올해 나약한 나를 봤기 때문에 다시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4년이란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하며 확실하게 준비하겠다.”
-마음을 다잡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시즌이 끝나고 나서 많은 고민을 했다. 한때는 너무 힘들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군대를 갈 생각까지 했다. 그때 나를 잡아 준 분들이 바로 팬들이었다. 내가 잘 할 때나 부진할 때나 언제나 늘 내 편이 돼 주면서 나를 다시 일으켜 주셨다. 그 분들은 나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안아주신 분들이다.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마음이 편하니까 너무 좋다. 예전에 그렇게 방황했던 시기가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홀가분하고 몸 상태도 최고다.”
-마무리 캠프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하체 밸런스와 직구, 커브 제구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역시 나의 주무기는 직구이기 때문에 제구력만 가다듬으면 좀 더 완벽한 직구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커터를 새롭게 익히고 있는데 이 구종은 체인지업과 달리 직구와 구속 차이가 별로 나지 않기 때문에 실전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 실패를 본 체인지업은 다시 던지지 않을 것이다.”
-곽정철 하면 팬들이 가장 먼저 무엇을 떠올리기를 원하는가.
“경기에서 만큼은 늘 진지하고 팬들을 최고로 생각하는 선수로 남기를 원한다. 최근 광주야구장 신축 공사 소식도 들리던데 하루 빨리 구장이 완공돼 좀 더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고 응원해 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내년 시즌 목표가 있다면.
“내년 시즌 마운드에서는 절대 주눅 들지 않고 힘찬 강속구를 뿌릴 것이다. 내 공연을 보기 위해 돈을 지불하고 온 관객들에게 최고의 공연을 선보일 것이다."<뉴시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