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하고 바쁜 현대생활을 함에 있어 우리의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가장 편히 쉴 수 있는 곳은 당연 가정일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가정폭력으로 인해 가정의 틀이 깨어지면서 가족 구성원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가정폭력은 이처럼 한 가정을 해체시키고 있는데 가정폭력의 이면에는 무절제한 음주 문제가 함께 내재해 있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우리나라 술 소비량은 세계 2위이라고 한다.
최근 통계자료에 의하면 가정폭력의 경우 약 60~70%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녀와 아내를 구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와 가정폭력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또한 음주로 인한 가정폭력으로 연간 3조2천976억원 상당의 사회적 비용이 든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여기에 상습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이 가정에서 신체적 폭력을 일으킬 위험도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3배 정도 높다고 한다.
문제는 비단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정폭력 문제는 자녀에게도 매우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가정폭력 속에서 자란 어린이는 결국 폭력 경험에 또다른 폭력을 양산해 내는 결과를 빚는다는 것이다.
결국 술을 많이 마실수록 가정폭력도 더 많이 행사하게 된다는 결론에 도달되면서 음주는 그 자체로도 문제이지만 그보다는 다양한 사회문제 발생 원인이 되는 것이 더 큰 문제라 할 것이다.
가족은 힘들고 지칠때 포근한 보금자리 역할을 한다. 사랑이 많은 어머니와 인자한 아버지가 있는 곳이 가정이다. 서로가 가족 구성원으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때 우리 아이들도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가진 인격체로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사회,경제적 절망감을 술로 풀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데다 음주에 관대한 우리 사회의 문화 탓도 가정폭력 발생에 한 몫 거들고 있다고 하지만 가정폭력은 사회폭력과는 다르게 음주문화, 가족문화, 남녀 성문화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의 이해와 사회적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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