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대 간선철도망 중 유일하게 노후상태로 방치”
광주시, 국토서남권 철도교통 발전방안 토론회 가져
‘KTX 90분 시대’ 실현을 위해서는 호남고속철도 2014년 개통과 함께 광주~순천간 경전선 복선전철화가 조기 착수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시는 16일 오후 3시 5·18자유공원 내 교육관에서 관련 전문가와 시민,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TX 90분 시대, 국토서남권 철도교통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성봉 서울과학기술대학 철도전문대학원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서남권 등 낙후지역의 철도인프라가 뒤져 있는 것은 사업추진 여부가 경제성 분석결과에 의해 좌우되는 투자평가체계에 그 원인이 있다”며 “지역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정책적 분석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새로운 철도투자 평가체계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정부의 국가철도망구축 계획안에 광주~순천간 복선전철화가 오는 2020년 이후 검토대상으로 밀려나 있으나 광주가 21세기 철도르네상스 시대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철도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날 최완석 광주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는 이경수 광주매일신문 편집부국장, 최동호 광주대 교수, 이승용 하남산단관리공단 총무부장, 송재호 광주송정역장, 박남언 광주시 교통정책과장이 토론자로 나서 논란이 되고 있는 광주~순천간 경전선 복선전철화가 조기 착공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호남선 복선화에 무려 36년이 걸려 낙후의 상징처럼 여겨져 오는데다 전국 4대 간선철도망 중 경전선의 광주~순천 구간만 유일하게 노후 상태로 방치돼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영호남을 연결하는 유일한 간선철도망인 경전선의 삼랑진~마산 구간은 지난 15일 복선전철 개통식을 가졌고 마산~순천 구간도 2014년까지 복선전철화가 완료될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광주~순천간 복선전철화는 반드시 2015년 이전에 착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날 토론회에서 제기된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철도망계획에 반영해 주도록 중앙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송시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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