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한국시간)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성남일화가 ‘클럽월드컵 UAE 2010’ 4강전 인터밀란과 결승 진출을 위해 격돌했다. 인터밀란에 아쉽게 3대0 패배를 당한 성남일화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아부다비(UAE)=뉴시스>
‘아시아 챔피언’ 성남일화가 ‘유럽 챔피언’ 인테르 밀란에 막혀 클럽월드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성남은 16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세계적인 강 팀인 인테르를 상대로 주눅들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인 성남은 전반에만 2골을 내준 뒤에도 공격을 계속해서 시도하며 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공격의 시발점인 외국인 선수 마우리시오 몰리나의 침묵에 영패를 당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성남은 18일 밤 11시 ‘남미 챔피언’ 인터나시오날(브라질)과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3위와 4위의 상금은 각 250만 달러(약 28억5천만원)와 200만 달러(22억8천만원)다.
성남을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 인테르는 19일 오전 2시 ‘아프리카 챔피언’ TP 마젬베(콩고민주공화국)와 500만 달러(57억원)의 우승 상금을 걸고 격돌하게 됐다.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선발 출전한 인테르와 맞선 성남은 경기 시작 1분만에 김성환의 태클에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가 부상을 입어 티아구 모타와 교체되는 행운을 맞았다.
그러나 인테르는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데얀 스탄코비치가 성남 수비진을 돌파한 뒤 시도한 이 경기의 첫 슈팅을 곧바로 골로 만들며 개시 3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예기치 않게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준 성남은 인테르 선수들이 경기 내내 과민한 반응을 보인 데 반해 차분히 짧은 패스를 통한 정상적인 경기로 대응했다.
명성에 걸맞은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던 인테르는 전반 32분에 하비에르 사네티의 추가 골로 점수 차를 2골로 벌렸다.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사네티는 디에고 밀리토의 힐 패스를 그대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만들었다.
성남은 후반 37분 몰리나의 프리킥에 이은 라돈치치의 헤딩 슛이 인테르의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의 선방에 막혀 만회 골의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42분에는 다시 한번 몰리나의 프리킥을 조병국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는 등 성남도 골을 얻기 위해 줄기차게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중반 이후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한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적인 전술로 나선 인테르의 골 문을 계속해서 위협했다.
성남의 공격이 골과 연결되지 못하자 인테르는 다시 공격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후반 23분에 최성국과 조재철을 빼고 송호영, 전광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인테르는 후반 28분 밀리토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성룡이 사무엘 에투의 슈팅을 막아냈지만, 밀리토의 슈팅까지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앞서 열린 5~6위 결정전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북미의 파추카(멕시코)가 알 와흐다(UAE)를 제압했다. 파추카는 알 와흐다를 맞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4-2승을 거뒀다. <뉴시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