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앞 큰 도로변에 출산장려 운동을 권장하는 큰 홍보판이 눈에 들어온다.
불과 몇 십 년 전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표어가 무색할 정도로 출산을 장려한다는 여기저기의 문구들이 우리나라 저하된 출산율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듯하다. 한편 두딸과 한 아들을 둔 가장으로서 출산장려운동 표어를 볼 때마다 한구석 뿌듯함을 느낀다.
정부에서 세 자녀를 둔 가정에 여러 가지 혜택을 주려고 좋은 안을 발표했다. 한전에서는 세 자녀이면서 전기사용량이 300kw이상 되는 가구는 대가족 요금제를 통해 시행일을 기점으로 지금 신청하더라도 2007년 1월부터 소급할인 혜택을 주고, KT 경우 인터넷 사용 요금 외 핸드폰 기본요금 할인혜택과 조건부 할인혜택이 주어진 유선 전화요금이 big family란 상품으로 사용자에게 신청일 당일부터 혜택이 주어진다.
그런데 핸드폰 타사도 같은 혜택이라고 여겨 내가 사용하는 회사에 문의했더니 기본요금 할인에 관한 내용은 아직 하달된 내용이 없다고 상담해준다. 유선전화 및 인터넷을 사용하는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이다. 공기업에서 우선 좋은 본보기로 실행하고 있는 것일까, 아직은 세 자녀혜택이 사기업체에 까지 공식화된 내용은 아닌 것일까?
아직은 시작단계라 미비한 혜택에도 만족하고 감사를 드려야 할까. 세 자녀이상 둔 가정에 눈요기만이 아닌 구체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져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찌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용감하게 아이들만 많이 낳아 기를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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