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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지역 외국인 범죄 증가세 |
2010년12월20일(Mon) |
올해 11월까지 70건…강력사건도 잇따라
신고센터 개설…전남도 매년 꾸준히 늘어 |
광주 지역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관련 범죄 또한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19일 광주경찰청 및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광주 지역 외국인 관련 범죄는 모두 70건(131명·내국인 포함)에 이르렀다. 이중 내국인을 제외한 순수 외국인 사건은 19건으로 모두 38명이 각종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광주 광산 지역(광산구 통계연보)의 경우 2003년 4명, 2004년 11명, 2005년 15명, 2006년 14명, 2007년 36명, 2008년 46명의 외국인 범죄자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구에는 광주 지역 등록 외국인 1만1천986명 중 43%인 5천162명(지난 6월 기준)이 거주하고 있다.
광산구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북구 지역(북구 통계연보)은 2003년 10명, 2004년 6명, 2005년 5명, 2006년 8명, 2007년 29명, 2008년 31명이 검거된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 대 초·중반 감소세를 보이던 외국인 범죄가 2007년을 기점으로 대폭 늘어나고 있음을 이 통계들은 보여주고 있다.
전남 지역 역시 2007년 191명, 2008년 309명, 2009년(8월 기준) 298명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가별 피의자는 56~67% 가량이 중국인이었으며, 지난해부터 베트남인들의 범죄 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 유형은 여권·위변조나 불법출입국 알선 등이었으며 최근들어 절도와 폭행, 마약류 등의 범죄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 6월 광주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난 콜롬비아(Colombia)인이 범행 6개월 만인 17일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된 A씨(39)는 또다른 콜롬비아인 3명과 함께 지난 6월8일 오후 5시41분께 광주 북구 일곡동 한 은행 앞에 세워 둔 김모씨(37·귀금속 판매업)의 차량에서 2천7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다. A씨 등은 지난 5월24일 오후 7시께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도 김씨의 차량을 털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 뒤 곧바로 태국이나 콜롬비아 등지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비슷한 처지의 외국인 근로자를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 베트남 남성 3명이 지난 6월17일 특수강도 혐의로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피의자 중 한 베트남인은 불법체류 신분인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경찰은 이들이 외국인데다 범행 당시 헬멧까지 착용해 검거에 상당한 애로를 겪기도 했다.
외국인 범죄가 증가추세를 보임에 따라 광주경찰은 지난해 10월 ‘외국인 범죄피해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외사조정정관을 배치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증가하면서 범죄 건수는 물론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히 관광비자로 입국한뒤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할 경우, 용의자 신원확인이 어려워 검거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송시곤 기자>[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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