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업중 인양된 폐기물에 대한 수매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수매대상으로 폐어구·폐로프·폐비닐 등 특정 폐기물만 한정한데다, 일부 지자체만 수거 사업을 추진해 상당수 바다밑 쓰레기가 다시 바다로 버려지고 있다.
전남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연근해에서 조업하던 중 그물에 걸려오는 바다밑 쓰레기는 폐그물 등 수매대상 뿐만 아니라, 폐타이어·폐깡통·폐철재·폐의류·폐장화 등 수십종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이 물품들은 수매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따라서 어민들은 조업중 미수매 폐기물이 올라올 경우 육지로 가져가지 않고 다시 그대로 바다에 빠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야말로 바다밑 오염 물질을 수거하겠다는 본래의 취지에 어긋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수거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심스럽기 그지 없다. 또 어민들이 조업중 미수매 폐기물을 힘들게 분리해 육지로 가져와도 일정량 이상의 폐기물을 수거해 놓아야 수거업체가 인수해 감에 따라 연안에 이들 폐기물이 수북히 쌓여 있어 미관을 해치고 있다.
바다 폐기물 수매 사업은 여수, 목포, 고흥, 강진, 완도 등 5개 지자체만 실시하고 있어 다른 지자체 소속 어민들은 수매 대상 폐기물조차 다시 바다에 버리고 있는 것이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아주 부족하다.
해양수산부는 하루 속히 폐타이어 등 수매대상 품목지정을 확대해야 한다. 바다 오염의 심각성을 십분 인식해야 하는 까닭이다.
해당 지자체는 반드시 바다 폐기물 수매 사업을 실시해야 한다. 아직도 많은 어민들이 돈되지 않는 폐기물을 가져오는 것을 귀찮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당국은 ‘바다 폐기물 연구’에 심혈(心血)을 기울여 바다 되살리기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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