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인상깊은 활약을 선보이며 넥센 히어로즈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고원준(20)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넥센과 롯데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넥센 고원준과 롯데의 이정훈(33), 박정준(26)을 바꾸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2009년 넥센의 지명을 받아 프로 유니폼을 입은 고원준은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131이닝을 던졌고, 5승 7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5월 12일 KIA전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고원준은 5월 19일 SK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을 1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롯데는 “선발 또는 불펜에서 큰 활약이 기대되는 고원준을 영입해 2011시즌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넥센은 유망주 고원준을 내주는 대신 이정훈과 박정준을 받아와 불펜과 타선을 강화했다.
이정훈은 올 시즌 43경기에 등판해 3승 9패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85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타율 0.285 5홈런 25타점 3도루 33득점을 기록한 박정준은 올 시즌 2경기에만 출전했다.
넥센은 “마무리가 가능한 베테랑 투수 이정훈을 영입해 안정된 마운드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박정준의 영입은 타선에 새로운 바람을 넣어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최근 두 시즌을 돌아봤을 때 우리 팀은 3, 4연패 이상의 연패가 많아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내년 시즌 전력구상을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1, 2선발을 확고히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 구원왕에 오른 손승락의 선발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그 때 우려되는 것은 마무리 공백”이라고 설명한 김 감독은 “마무리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경험있는 투수의 영입을 구단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박정준은 기존 선수들과 포지션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공격력도 한층 보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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