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옛 전남도청 별관 부분보존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종 방안이 광주시에 통보돼 최종 합의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2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병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최근 회동을 갖고 문화부가 마련한 옛 전남도청 별관 부분보존 최종방안을 논의했다.
추진단 측은 이 날 강운태 시장에게 최종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옛 전남도청 원형보존을 위한 시도민대책위’나 시의회 등과 사전조율할 수 있는 시간을 준뒤 이번주중 최종방안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문화부의 최종안은 지난 7월 제시했던 ‘30m 보존, 24m 철거 방식’이나 광주시 등이 제시한 ‘연결통로 수정안’이 아닌 제3의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는 당초 옛 전남도청 별관 54m 가운데 24m를 철거하고 30m를 부분보존하는 방안을 발표했으나 광주시 등이 철거 건물 4층 부분을 연결통로로 남겨두자는 수정안을 건의해 놓은 상태다.
따라서 문화부의 최종안은 이 두가지 안이 아닌, 원형을 보존하는 30m 별관과 본관 사이 24m 철거부분을 건축미학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진단은 이미 설계자인 우규승씨와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공식 발표 때까지는 긍정도 부정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강 시장은 시의회나 시민사회단체 등과 개별접촉을 갖고 문화부 최종안을 설명한 뒤 의견수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은 “옛 전남도청 별관을 최대한 보존하고 금남로에서 아시아문화전당으로 연결되는 소통의 과제, ‘5월의 문’의 의미 등 3가지를 충속시킬수 있는 안이 돼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6개월여 동안 이어져온 옛 전남도청 별관 갈등이 매듭을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연결통로 수정안’을 철회한 바 있는 시도민 대책위는 일단 광주시가 요청한 면담자리를 거부했으며 문화부의 최종안 발표를 지켜본 뒤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시도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광주시 측으로부터 회동 제안을 받았으나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거부 입장을 밝혔다”며 “향후 추진단이 공식 입장을 밝히면 내부논의 과정을 거쳐 대응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송시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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