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 살해 현장검증>친딸을 살해한 후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이모씨(24)가 26일 오후 여수시 교동에서 범행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다섯 살 배기 친딸을 살해한 여수 실종여아 살인사건의 현장검증이 26일 오후 전남 여수시 교동 등 범행현장에서 실시됐다.
흰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를 쓰고 범행현장에 나타난 피의자 이모씨(24)는 경찰의 지시에 따라 잠든 딸을 집 바로 옆 모 사우나 주차장으로 데려와 목을 졸라 살해하는 장면을 태연히 재연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이씨가 살해 장소에서 500m 가량 떨어진 여수여객터미널 인근 바다에 딸의 사체를 유기하기까지 1시간10여분 동안 진행됐다.
이씨는 현장검증 내내 고개를 숙인 채 경찰의 질문에만 짧게 답할 뿐 별다른 기색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범행현장에 나와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어떻게 아버지가 친딸을 살해한 뒤 유기할 수 있느냐”며 이씨의 범행재연에 치를 떨었다.
이씨는 지난 19일 밤 11시58분께 자신의 딸인 이양이 ‘인생의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살해하고 사체를 바다에 유기한 뒤 태연하게 생활해 오다 결국 경찰에 범행이 들통났다. <여수=김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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