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6개월 넘게 지속돼온 옛 전남도청 별관 갈등이 이번 주 해법을 찾을지 최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2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강운태 광주시장은 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하 추진단)이 발표한 ‘옛 전남도청 별관 24m 강구조물 보존 방식’에 대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29일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시의장이 참여하는 ‘10인 대책위’에서 수용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강 시장은 그 결과를 29일이나 30일께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미 추진단이 발표한 ‘24m 강구조물 보존방식’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이달 내 옛 전남도청 별관 부분보존 갈등을 마무리짓고 내년 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사를 정상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광주시의회 문화수도특별위원회(위원장 손재홍)도 추진단의 ‘24m 강구조물 보존 방식’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키로 했다.
손재홍 문화수도특위 위원장은 “특위 긴급회의에서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접고 문화부 안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폭넓은 의견을 개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추진단 측도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방식과 관련해 “세계적 복합문화시설 지향, 2014년 전면 개관, 문화전당과 5·18 관련 건물의 조화, 관람객 안전, 도청 별관 상징적 보존 등 5가지 요소를 감안해 결정했다”며 “더 이상의 수정안은 없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광주시와 문화부는 더이상의 분열과 소모적인 갈등을 버리고 범시민사회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옛 전남도청 원형보존을 위한 시도민대책위원회’는 추진단 측의 보존방식에 반대하며 별관 전체 형태가 유지되는 ‘오월의 문’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광주시와 10인 대책위 등이 이번 방안을 수용하고 상생의 해법을 찾자고 공식발표할 경우 시도민대책위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송시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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